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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호캉스 인기…'7말 8초' 호텔·리조트 만실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7.14 07:16
수정2025.07.15 07:39

[서울신라호텔 수영장 (서울신라호텔 제공=연합뉴스)]

한낮 기온이 35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호텔·리조트 예약률이 늘고 있습니다.

1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에 부산과 속초, 제주 등 주요 휴가지의 호텔·리조트 객실 예약이 빠르게 차고 있습니다.

롯데리조트 속초는 여름 성수기인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만실에 가까운 예약률을 기록했습니다. 부산의 L7해운대 예약률은 지난해 투숙률보다 16%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롯데호텔 제주는 모든 식사를 호텔에서 해결할 수 있는 '올인클루시브' 패키지가 인기를 끌면서 7월 판매량이 전달보다 두 배로 늘었습니다.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는 지난 2월 처음 선보인 2박 전용 상품으로 조식과 석식이 포함된 상품입니다. 식사 외에도 수영장에서 간식을 먹을 수 있도록 풀카페에서 치킨, 자장면, 피자 등의 메뉴 중 1개를 2회 제공합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가족 단위 고객 비중이 높은 체인 호텔의 경우 날씨가 너무 더운 날에는 호텔 수영장을 비롯한 부대시설을 이용하며 호캉스를 누리는 고객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더운 날에는 객실에서 식사하는 인룸다이닝 이용도 많아진다"고 전했습니다.

호텔신라 역시 제주의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와 제주신라호텔과 부산 신라스테이 해운대에서 수영장 식음매장에서 즐기는 짬뽕, 칵테일 등이 포함된 패키지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서울신라호텔은 여름을 맞아 선보인 3연박 패키지 예약률이 목표치를 50% 초과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패키지는 투숙 기간 횟수 제한 없이 야외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고, 호텔 내 레스토랑, 룸서비스 등을 30만원어치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포함된 상품입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부산 지역의 웨스틴조선부산, 그랜드조선부산 예약률이 지난해 투숙률보다 5% 높아졌습니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강원, 제주에 위치한 주요 켄싱턴호텔과 리조트도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만실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원도에 있는 설악밸리와 설악비치는 이미 객실이 모두 찼고, 제주권과 경상권도 예약률이 90%를 웃돌았습니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은 수영장, 워터파크 등의 혜택이 포함된 '렛츠 고 스위밍 패키지'"라며 "지점별로 조식 뷔페와 식음 바우처, 시즌 음료 등의 혜택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노호텔앤리조트의 비발디파크와 델피노, 쏠비치 등 전국 주요 리조트의 객실 역시 만실입니다. 비발디파크의 경우 객실과 워터파크, 인피니티풀 등 시설과 조식 등의 식음료를 누릴 수 있는 올인클루시브 패키지가 예상치보다 50% 이상 판매됐습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들이 매년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를 다양한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며 "최근에는 폭염으로 더위를 피하고자 다양한 실내외 부대시설을 함께 즐기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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