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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주유소 복합 에너지플랫폼 개발사업 중단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7.13 10:27
수정2025.07.13 13:58

[SK시화산업주유소 복합 에너지플랫폼 조감도 (SK이노베이션 제공=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이 SK그룹의 부동산 전문 투자회사 SK리츠와 손잡고 추진한 주유소 복합 에너지플랫폼 개발 사업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13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SK 친환경 복합 스테이션 구조 고도화 사업'의 1호 사업지로 정했던 경기 시흥 SK시화산업주유소 개발을 중단한다고 한국산업단지공단에 통보했습니다.

앞서 2023년 SK에너지는 SK 주유소의 자산가치를 높이고 친환경 에너지 공급 기능을 갖춘 사업모델을 개발하고자 주유소를 주유, 전기차 충전, 연료전지 발전, 세차, 물류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 스테이션으로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첫 대상지는 시화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SK시화산업주유소로, 약 100억원을 투입해 기존 시설을 철거하고 도심형 물류 시설을 포함한 3층 규모의 옥내형 주유소를 개발할 계획이었습니다.

SK에너지는 2023년 10월 인허가 절차를 밟은 뒤 지난해 5월까지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지연된 끝에 지난해 12월 사업 중단을 최종적으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SK그룹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 재편)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룹 차원에서 비주력 사업을 재검토하는 가운데 주유소 사업모델 또한 경영 판단에 따라 제외된 것으로 보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SK E&S와의 합병을 통해 에너지 사업 재편을 본격화했으며, 최근에는 SK엔무브 기업공개(IPO)를 철회하고 SK이노베이션 E&S의 보령LNG터미널 지분 유동화를 진행 중입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밸류체인 전반을 대상으로 O/I(운영 개선) 활동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주유소 사업의 마케팅 경쟁력 또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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