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코딩' 윈드서프 놓친 오픈AI…구글이 가로챘다
SBS Biz 신다미
입력2025.07.12 10:50
수정2025.07.12 10:59
오픈AI의 윈드서프 인수를 위한 독점 협상 기간이 최근 끝났으며, 구글이 윈드서프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엔지니어들을 영입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윈드서프는 AI를 활용해 개발자들의 코딩을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로, 오픈AI가 약 30억 달러(4조1천억원)에 인수를 추진해 왔습니다.
오픈AI의 윈드서프 인수가 무산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오픈AI와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 간 파트너십이 최근 불안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윈드서프 인수 추진도 갈등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MS는 현재 오픈AI의 모든 지식재산(IP)에 접근할 수 있지만, 오픈AI는 MS가 윈드서프의 AI 코딩 기술까지 확보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한 바 있습니다.
오픈AI의 윈드서프 인수가 무산된 틈을 이용해 구글이 윈드서프를 사실상 접수했습니다.
구글은 윈드서프 CEO 바룬 모한과 공동 창업자 더글라스 첸 및 주요 연구자들을 영입했습니다.
구글 측은 "윈드서프 팀의 최고 AI 코딩 인재들이 구글 딥마인드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들이 우리의 '에이전트 기반 코딩' 연구를 더욱 진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모한과 첸도 "우리는 일부 윈드서프 팀과 함께 구글 딥마인드에 합류하게 됐다"며 "지난 4년간 윈드서프가 구축해 온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세계적인 팀과 함께 다음 단계를 시작할 수 있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은 윈드서프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회사를 통제하지 않고, 윈드서프 기술 일부에 대해 라이선스를 확보했습니다. 윈드서프도 구글 외에 다른 기업에 기술을 자유롭게 라이선스할 수 있게 됩니다.
약 250명 규모의 직원들은 대부분 그대로 남으면서 윈드서프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AI 코딩 툴 서비스를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단독] 카카오, 내년부터 이용패턴·기록 수집 검토
- 2."김부장 아내도 못 버텼다"…공인중개사 1만명 집으로
- 3.[단독] ISA 비과세 혜택, 국내 투자에 더 준다
- 4."월 160만원을 어떻게 내요"…다급해진 신혼부부 2만8천명 몰렸다
- 5.공무원 인기 부활?…9급 첫 월급 300만원 된다
- 6.[단독] 결국 백기든 쿠팡…이용 약관서 '해킹 손해 면책' 삭제
- 7.원금·4% 수익 보장 IMA, 첫날에만 2천200억 몰렸다
- 8."2억은 쓰셔야 됩니다"…높아지는 VIP 문턱
- 9."에어컨에 70만원 순금이?"…LG에어컨의 기막힌 반전
- 10."화장실로 착각 안 통한다"…벌금 없이 바로 징역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