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껐다 켤까, 계속 켜둘까?...전기료 적게 나오는 법
SBS Biz 윤진섭
입력2025.07.11 15:45
수정2025.07.12 05:15
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면서 에어컨 사용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을 걱정하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가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에어컨을 껐다 켰다 반복하는 게 나은지, 아니면 제습 기능으로 하루 종일 틀어 두는 게 나은지 고민이 많습니다.
여름철 전기요금을 아끼려면, 먼저 우리 집 에어컨이 어떤 방식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에어컨은 정속형으로 불리는 구형과, 인버터형인 신형, 두 종류가 있습니다.
2011년 이후에 나온 것들은 대부분 신형입니다. 구형은 희망온도에 도달하면 저절로 꺼졌다 켜졌다 반복하지만 신형은 희망온도에서도 켜진 상태로 약하게 돌아가 온도를 유지합니다.
이 때문에 신형 인버터 에어컨은 24시간 내내 틀어둬도 괜찮다, 그게 오히려 전기료를 아끼는 법이라는 말이 있는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에어컨이 전력을 가장 많이 소모하는 건 동력이 켜질 때입니다.
껐다 켰다를 자주 안하면 그만큼 전력을 아낄 수 있는 건 맞습니다만 저전력 모드 자체도 전력을 계속 소모하기 때문에 하루종일, 외출 시까지 켜 두면 전기료 폭탄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90분을 기준으로 켜고, 끄기를 결정하라고 합니다. 즉 90분 이상 외출할 거면 끄고 나가고, 90분 이내 외출을 할 거면 켜 놓는 게 낫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켜놓을 때, 어떤 모드가 더 효율적일까요?
에어컨의 제습 기능을 ‘절약 꿀팁’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집안 환경에 따라 전력 소비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제습은 기본적으로 ‘습도 조절’에 초점을 둔 기능으로, 가정마다 다르게 형성되는 실내 습도와 밀폐 상태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습도가 높은 날 제습 모드를 사용하면 습기를 없애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려, 오히려 일반 냉방 모드보다 전기요금이 더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물론 습도가 낮은 날엔 제습으로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제습보다는 에어컨에 기본 탑재된 ‘절전 모드’나 ‘에너지 세이빙 기능’을 활용하는 게 더 낫다고 조언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에어컨에서 나온 시원한 공기를 실내 곳곳으로 빠르게 퍼뜨려서 실외기 가동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설치 위치는 에어컨 송풍구 앞, 그리고 시원해지길 원하는 방향을 향해 두면 됩니다.
에어컨 필터에 붙은 먼지나 곰팡이는 2~3주에 한번 씩 청소하는 게 좋고 실외기 주변에 장애물이 없는지 바람이 잘 통하는 환경인지 점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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