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나쁘다' 트럼프의 '관세서한'…결례, 상대방 무시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7.11 14:52
수정2025.07.13 09:2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서한'이 각 나라로부터 반발과 외교적 결례라는 비판을 잇따라 받고 있습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현지시간 10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50% 관세 부과 방침에 브라질도 50% 관세로 맞서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이어 단호한 어조로 "한 나라의 대통령이 다른 나라 정상에게 온라인을 통해 서한을 공개하는 건 관례가 아니기 때문에, 저는 (트럼프의 서한이) 가짜 문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11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지난 9일 지바현 후나바시 역 앞에서 진행된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도중 미일 관세협상과 관련해 "국익을 건 싸움이다. 깔보는데 참을 수 있나"라고 말했습니다. '깔본다'는 표현에 일부 일본 언론은 격식에 맞지 않는 용어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지난 8일 열린 당 회의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며 "편지 1장으로 통고하는 것은 동맹국에 매우 예의 없는 행위로, 강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와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으로 ‘관세 서한’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는 여러 나라에 서한을 보내겠다고 미리 경고하기는 했으나 동맹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상대의 새벽 시간대에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내용뿐 아니라 형식 면에서도 외교적 결례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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