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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50% 브라질 관세로 한국 커피 가격 떨어진다고?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7.11 13:44
수정2025.07.11 13:46

[브라질 아라비카 커피 열매 수확하는 농민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 1위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이 미국의 '50% 관세 부과' 현실화를 대비해 기존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한국 등 아시아 공급을 확대할 전망입니다. 현실화할 경우 한국의 커피 공급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현지시간 10일 브라질 커피수출업협회(Conselho dos Exportadores de Cafe do Brasil·CECAFE) 자료를 보면 물량 기준 지난해 브라질 커피 최대 수출국은 미국으로, 60㎏ 포대 기준 814만1천817포대를 실어 보냈습니다. 

독일(759만6천232포대), 벨기에(347만9천608포대), 이탈리아(391만7천585포대), 일본(221만6천800포대), 스페인(151만3천334포대)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은 12위로, 105만6천518포대를 브라질에서 수입했습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커피 33%가량 비중을 차지하는 브라질산 커피는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50% 관세 부과 예고 속에 공급 차질 사태를 빚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4명의 무역 관계자를 인용, "커피의 경우 미국으로의 수출은 사실상 중단될 것"이라며 "브라질 측에서는 원두 판매처를 유럽 또는 아시아로 돌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브라질 커피수출업협회 측은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등을 비롯해 커피 수입량 상위 국가를 중심으로 정부 차원에서 공급 물량 증대를 타진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들은 설명했습니다. 

최근 커피 원두 가격이 한없이 오르던 상황에서 미국에서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브라질이 막대한 물량을 다른 지역으로 돌리는 과정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공급 가격이 하락 변동되는 요인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게 현지 관측입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원두 가격은 기후 변화에 따른 수확량 감소와 공급망 문제 등으로 최근 5년간 200% 넘게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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