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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홍수에 사이렌이 2,200명 살렸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7.11 11:42
수정2025.07.11 11:44

[미국 텍사스주 컴포트 소방서에 설치된 마을 사이렌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텍사스주를 덮친 대홍수 참사가 시작된 현지시간 지난 4일 텍사스 주 한 카운티에서 울린 새벽 사이렌 소리로 2,200여명의 주민이 생사의 고비를 넘겼습니다.  



AP통신은 현지시간 10일 사이렌 소리 덕분에 커 카운티와 이웃한 켄달 카운티 내 마을 컴포트에서는 주민 2천200여명 전원이 안전하게 홍수로부터 대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컴포트 소방서의 다니엘 모랄레스 부국장은 "4일 아침, 사이렌이 마을 주민들의 생명을 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커 카운티에는 컴포트 지역 같은 경보 시스템이 없었습니다. 
   


앞서 컴포트에서도 1978년 홍수로 33명이 목숨을 잃는 등 자연재해로 여러 차례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지역사회 비상경보 시스템을 확충할 기회가 오자 주민들은 한마음으로 기금 마련에 힘썼습니다.
   
지자체 보조금과 소방서 예산을 총동원하고 지역 전력회사 등으로부터도 자금을 조달해 소방서 사이렌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경보 시스템이 작동한 덕분에 마을 사이렌이 울렸을 무렵에는 이미 많은 컴포트 주민이 잠에서 깨어 있었고 강물이 불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습니다. 
   
당시 휴대전화 알림을 확인하지 못하거나 거리로 나온 소방관들의 대피 명령을 듣지 못한 주민들도 사이렌을 듣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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