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자사주 소각 의무화시 삼성화재, KT&G 등 수혜"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7.11 10:25
수정2025.07.11 10:26
최근 여당 주도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이 통과되면 삼성화재, KT&G, HD현대 등 자사주 비율이 높으면서 거래회전율이 낮은 종목이 단기적으로 수혜를 볼 거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11일) 보고서를 내 "최근 단기 급등을 고려시 자사주 비율 상위 10% 종목 중 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종목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삼성화재, KT&G, HD현대, 엔씨소프트, 휴젤, SKC 등을 꼽았습니다.
거래회전율은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을 의미하는데 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는지 판단되는 지표입니다. 이 연구원은 자사주 비율이 높은 종목 중 삼성화재(0.28%), KT&G(0.29%), HD현대(0.49%) 등이 거래회전율이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국회 정문위원회 소속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제(10일) 상장법인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상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개정안은 상장법인이 자사주를 신주로 취득할 경우 이를 1년 이내에 소각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도 동일한 규정을 따르도록 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는 자사주 의무 소각 법안을 오는 9월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입니다.
이 연구원은 "배당은 소득세를 부과하지만 자사주 소각은 과세 없는 주주가치 제고 수단"이라며 "의무 소각이 현실화 된다면 한국 주식시장에 존재했던 기보유 자사주 물량 출회
(오버행) 우려 또한 해소된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은 세계 주요국 대비 저평가된 상태"라며 "주된 저평가 요인은 꾸준한 주주가치 희석이다"라고 진단했습니다.
2002년 이후 지금까지 코스피 상장주식 수와 자사주의 연평균증가율(CAGR)은 각각 3.7%, 3.2%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지난 2011년 자사주 취득 원칙 완화와 소각 의무화 폐지안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 증가 속도가 가팔라졌습니다.
이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재의무화로 주식 수 증가 속도 감소를 전망한다"며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수 감소로 인한 주당순이익(EPS) 증가로 주가수익비율(PER)에 하방압력을 부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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