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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룰라 "우리도 50% 부과, 트럼프 서한은 가짜"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7.11 07:53
수정2025.07.11 07:56

[브라질 룰라 대통령(왼쪽)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현지시간 10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50% 관세 부과 방침에 브라질도 50% 관세로 맞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룰라대통령은 "협상을 잘 진행되지 않으면 경제호혜주의법에 따를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강경하게 "만약 이 모든 과정이 무위로 돌아간다면, 우리는 상호주의 원칙을 적용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이 50%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도 그들에게 50%를 부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이어 단호한 어조로 "한 나라의 대통령이 다른 나라 정상에게 온라인을 통해 서한을 공개하는 건 관례가 아니기 때문에, 저는 (트럼프의 서한이) 가짜 문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브라질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6월까지 브라질의 대미 교역 누적 적자액은 902억 달러(124조원 상당)에 이른다. 이 기간 내내 브라질은 미국을 상대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United States Trade Representative) 홈페이지를 보면 지난해의 경우 미국과 브라질 간 교역액은 920억 달러(126조원 상당)로 추산되는데, 미국은 74억 달러(10조원 상당)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는 2023년보다 31.9%(18억 달러·2조원 상당) 급증한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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