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글로벌 비즈 브리핑] 머스크 "로보택시 지역 이번 주말 확대"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7.11 04:46
수정2025.07.11 05:42

지난달 22일 미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을 운행 중인 테슬라 로보택시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머스크 "로보택시 지역 이번 주말 확대...테슬라 차량에 곧 자체 AI 그록 탑재"
▲구글 '검색 왕국' 무너지나...퍼플렉시티·오픈AI, AI 브라우저로 도전장
▲中 의존도 탈출...美 국방부,  희토류 업체 최대주주로
▲TSMC,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39% '껑충'


▲'초콜릿 명가' 페레로, 100년 역사 켈로그 품는다
▲젠슨 황 세계 톱10 부호 진입...곧 버핏도 넘어선다

머스크 "로보택시 지역 이번 주말 확대...테슬라 차량에 곧 자체 AI 그록 탑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완전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서비스 지역을 곧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현지시간 9일 밤 엑스(X·옛 트위터)에서 로보택시 서비스 확대에 관한 소식을 기다린다는 한 이용자의 글에 답글로 "이번 주말 오스틴에서 더 넓은 서비스 지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머스크는 또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는 언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냐는 질문에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지만, 아마도 한두 달 뒤에"라고 답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달 22일 텍사스주 오스틴의 제한된 구역에서 소수의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모델Y 차량에 최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FSD)를 탑재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주행 과정에서 다수의 교통 법규 위반 등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알려져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 머스크는 로보택시에 관해 별 언급을 하지 않다가 약 3주 만에 서비스 지역 확대 계획을 밝힌 것입니다.

월가에서는 테슬라가 로보택시 서비스를 계획대로 점차 확대한다면 기존의 구글 웨이모가 선도한 자율주행 무인택시 업계와 우버 등 차량 호출 서비스 업계를 모두 위협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투자회사 파이퍼샌들러의 애널리스트 알렉산더 포터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테슬라 로보택시 서비스에 대해 "큰 사고 없이 이렇게 빠른 확대가 진전될수록 테슬라 주가에는 더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이 설립해 운영 중인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새로 출시한 챗봇 '그록'(Grok)의 개선된 성능을 거듭 자랑하며 이 챗봇 서비스를 테슬라 차량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록이 테슬라 차량에 매우 곧 들어온다"며 "늦어도 다음 주에"라고 썼습니다.

한편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 이사회는 올해 연례 주주총회 개최일을 오는 11월 6일로 잡았다고 당국에 보고했습니다.

전날 테슬라의 일부 투자자 그룹은 테슬라 이사회에 올해 주총을 조속히 개최하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글 '검색 왕국' 무너지나...퍼플렉시티·오픈AI, AI 브라우저로 도전장

인공지능(AI) 기업들이 AI 기반 웹 브라우저를 잇따라 출시하며 '검색왕국' 구글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10년 이상 이어진 구글 크롬의 아성이 AI라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 속에 무너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AI 기반 검색 엔진으로 잘 알려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AI는 현지시간 9일 AI 기반 웹브라우저 ‘코멧’(Comet)을 출시했습니다.

코멧에는 퍼플렉시티 AI 에이전트 ‘코멧 어시스턴트’가 내장돼 웹페이지 탐색과 이메일·캘린더 작성 등을 돕습니다. 또 구글 대신 퍼플렉시티 AI가 기본 검색 서비스로 설정돼 있습니다. 브라우저를 실행하면 자주 방문하는 페이지들을 정렬해 보여주는 한편 화면 중앙에 퍼플렉시티AI 검색창이 위치해 편리한 사용을 돕습니다.

퍼플렉시티는 코멧을 월 200달러 구독 요금제 가입자와 일부 대기자에게 우선 제공한 후 일반 공개할 계획입니다. 

퍼플렉시티는 AI 기반 검색 서비스로 돌풍을 일으킨 스타트업입니다. 2022년 8월 창업해 업력이 채 3년이 되지 않았으나 현 기업가치는 140억 달러에 이릅니다. AI 검색으로 구글 검색을 위협한 퍼플렉시티가 웹브라우저로 구글 ‘크롬’의 지배력에 도전하는 셈입니다.

지난해부터 웹브라우저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오픈AI도 수 주 내 AI 브라우저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오픈AI는 지난해 구글 크롬 초기 개발을 맡았던 핵심 인원 2명을 영입한 바 있습니다.

오픈AI가 개발중인 웹브라우저는 일부 사용자 상호작용을 웹사이트 연결 대신 챗GPT 내부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전해졌습니다. 웹사이트를 클릭하거나 타이핑해 이동할 필요 없이 챗GPT와 대화하듯 웹브라우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 AI 에이전트인 ‘오퍼레이터’가 핵심 기능으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픈AI와 퍼플렉시티 등 AI 스타트업은 인터넷의 ‘관문’이자 실제 활동이 이뤄지는 웹브라우저를 통해 확보할 막대한 데이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구글 온라인 검색 시장 반독점 소송 증인으로 참석한 오픈AI 임원이 반독점 규제로 크롬이 매각된다면 인수에 관심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기존 브라우저를 통해 AI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AI 제공사가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는 ‘AI와의 대화’ 뿐입니다. 웹브라우저를 통해서는 사용자의 모든 인터넷 사용 행태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이는 미국 반독점 규제 기관이 구글 크롬 강제 매각을 추진하는 이유인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이 그 자체로는 이렇다할 수익성이 없는 웹브라우저 사업을 지속 중인 배경으로도 꼽힙니다. 실제 구글 총 매출 4분의 3은 크롬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 6월 PC·모바일 통합 글로벌 웹브라우저 점유율은 구글 크롬 68.35%, 애플 사파리 16.25%, 마이크로소프트(MS) 엣지 4.96% 순이었습니다.

크롬 강제 매각 위협과 AI 검색 공세에 시달리는 중인 구글에 또 다른 고민거리가 생긴 셈입니다. 챗GPT 출시 직전인 2022년 10월 92.34%던 구글 검색 점유율은 이후 서서히 하락해 올 6월 89.54%를 기록 중입니다. 웹 검색엔진 대신 AI 검색을 사용하는 이용자를 감안할 시 실제 구글의 영향력 감소는 더욱 클 것으로 보입니다.

中 의존도 탈출...美 국방부,  희토류 업체 최대주주로

미국 국방부가 첨단 군사장비 개발에 필수인 희토류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에서 유일하게 희토류 광산을 운영 중인 업체의 최대 주주가 됩니다.

미국 최대 희토류 채굴 업체인 'MP 머티리얼스'(이하 MP)는 현지시간 10일 국방부와 4억 달러(약 5천500억원)어치의 MP 우선주 1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이 보도했습니다.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본사를 둔 MP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약 60마일(97㎞) 떨어진 캘리포니아주 마운틴패스에 미국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희토류 광산을 보유한 업체입니다.

지난 2017년 설립됐으며,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희토류 금속과 자석을 생산하는 공장도 있습니다.

MP는 국방부가 수십억 달러를 더 투자해 국내 생산을 촉진할 것이며, 희토류의 외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현 생산량의 10배 규모의 희토류 자석 제조 시설을 신속히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중국의 값싼 희토류 방출로 인한 글로벌 가격 하락에 대비해 최저가격 보장 및 10년간 공급 계획도 이번 계약에 포함됐다고 MP는 덧붙였습니다.

국방부의 이번 계약 발표 이후 MP의 주가는 50% 이상 급등했습니다.

WSJ은 국방부의 이번 조처를 "중국의 (희토류) 지배력을 약화하기 위해 민간 기업과 이례적 계약을 체결했다"고 평가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미국은 2023년 거의 모든 희토류를 외국에 의존했고, 이 가운데 70%는 중국산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취임 후 벌어진 미·중 '관세 전쟁' 국면에서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협상 지렛대로 활용한 바 있습니다.

희토류 자석은 자동차, 풍력 터빈 등 민간용 제품뿐 아니라 F-35를 비롯한 전투기, 드론, 잠수함, 미사일 시스템 등 군사 장비를 생산하기 위한 필수 부품입니다.

최첨단 군사 장비 개발에 필수인 희토류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이례적으로 민간 기업에 투자하는 사례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평가입니다.

제임스 리틴스키 MP 최고경영자는 WSJ에 "이번 이니셔티브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공급망 독립을 가속하기 위한 결정적 행동"이라며 "이번 계획에 따라 생산될 1만t의 자석은 미국 국방 및 상업 수요를 의미 있게 지원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TSMC,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39% '껑충'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타이완 TSMC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9% 급증했습니다.

10일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의 매출액이 9,338억 타이완달러(약 43조8천억원)라고 이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8.6%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보다 높습니다.

타이완중앙통신(CNA)은 TSMC의 2분기 매출액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라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매출과 달리 영업이익의 경우 미국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시장 전망치 하단에 가까울 것이라고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전문가는 전했습니다.

TSMC는 엔비디아와 애플 등의 제품에 들어가는 최첨단 AI칩 등을 위탁생산하고 있습니다.

'초콜릿 명가' 페레로, 100년 역사 켈로그 품는다

초콜릿 브랜드 페레로 로쉐로 유명한 이탈리아 페레로가 미국의 시리얼 업체 WK 켈로그를 약 31억 달러(약 4조2천600억원)에 인수합니다.

WK 켈러그와 인수 협상을 벌여온 페레로는 인수조건으로 WK켈러그 주주들에게 주당 23달러를 제시했고, 결국 양측은 합의에 도달했다고 AP와 로이터 통신 등이 현지시간 10일 보도했습니다.

주당 23달러는 WK 켈로그의 지난 9일 종가에 31%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입니다.

인수 합의 사실이 알려진 뒤 WK 켈로그 주식은 이날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30% 상승하며 주당 22.7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켈로그의 창업자인 윌 키스 켈로그는 1894년 콘플레이크를 개발했으며 1906년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후 켈로그는 간편하게 아침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미국인들의 아침 식사 대명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감자칩 브랜드 프링글스 등을 보유한 켈라노바도 지난해 엠앤엠즈(M&M's) 초콜릿으로 유명한 미국 제과업체 마즈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식료품 가격 상승과 건강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의 식습관 등이 바뀌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이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1946년 설립된 페레로는 페레로 로쉐, 누텔라, 킨더 등 30개가 넘는 브랜드를 거느린 세계 3대 초콜릿 과자 업체로, 전 세계 17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젠슨 황 세계 톱10 부호 진입...곧 버핏도 넘어선다

엔비디아 시총이 전세계 최초로 4조달러를 돌파하자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재산도 크게 불어 세계 부호 ‘톱 10’에 진입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황 CEO의 재산은 하루 새 13억1천만 달러 늘어 1천420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는 세계 10위에 해당합니다.

9위인 워런 버핏과 재산 차이는 30억 달러에 불과해 곧 추월할 전망입니다. 

한때 부동의 세계 1위 자산가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1천230억달러로 세계 1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편 세계 부호 순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랠리 엘리슨 오라클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스티브 발머 MS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순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임선우다른기사
'AI 우려' 키운 오라클 실적…엔비디아는 중국 '골머리'
[글로벌 비즈] 브로드컴, 매출·주당순익 모두 예상치 상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