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의존도 탈출…美 국방부, 희토류 업체 최대주주로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7.11 04:37
수정2025.07.11 05:43
[미 캘리포니아주의 MP 머티리얼스 희토류 광산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국방부가 첨단 군사장비 개발에 필수인 희토류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에서 유일하게 희토류 광산을 운영 중인 업체의 최대 주주가 됩니다.
미국 최대 희토류 채굴 업체인 'MP 머티리얼스'(이하 MP)는 현지시간 10일 국방부와 4억 달러(약 5천500억원)어치의 MP 우선주 1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이 보도했습니다.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본사를 둔 MP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약 60마일(97㎞) 떨어진 캘리포니아주 마운틴패스에 미국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희토류 광산을 보유한 업체입니다.
지난 2017년 설립됐으며,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희토류 금속과 자석을 생산하는 공장도 있습니다.
MP는 국방부가 수십억 달러를 더 투자해 국내 생산을 촉진할 것이며, 희토류의 외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현 생산량의 10배 규모의 희토류 자석 제조 시설을 신속히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중국의 값싼 희토류 방출로 인한 글로벌 가격 하락에 대비해 최저가격 보장 및 10년간 공급 계획도 이번 계약에 포함됐다고 MP는 덧붙였습니다.
국방부의 이번 계약 발표 이후 MP의 주가는 50% 이상 급등했습니다.
WSJ은 국방부의 이번 조처를 "중국의 (희토류) 지배력을 약화하기 위해 민간 기업과 이례적 계약을 체결했다"고 평가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미국은 2023년 거의 모든 희토류를 외국에 의존했고, 이 가운데 70%는 중국산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취임 후 벌어진 미·중 '관세 전쟁' 국면에서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협상 지렛대로 활용한 바 있습니다.
희토류 자석은 자동차, 풍력 터빈 등 민간용 제품뿐 아니라 F-35를 비롯한 전투기, 드론, 잠수함, 미사일 시스템 등 군사 장비를 생산하기 위한 필수 부품입니다.
최첨단 군사 장비 개발에 필수인 희토류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이례적으로 민간 기업에 투자하는 사례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평가입니다.
제임스 리틴스키 MP 최고경영자는 WSJ에 "이번 이니셔티브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공급망 독립을 가속하기 위한 결정적 행동"이라며 "이번 계획에 따라 생산될 1만t의 자석은 미국 국방 및 상업 수요를 의미 있게 지원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李대통령 "같은 일해도 비정규직에 더 줘야…최저임금 고집 버려야"
- 2.'내일부터 출근 평소보다 서둘러야 할지도'…지하철 무슨 일?
- 3.국민연금 30% 손해봐도 어쩔 수 없다…당장 돈이 급한데
- 4.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5.당장 죽겠다, 국민 연금 30% 깎여도 어쩔 수 없다
- 6.실거주 안하는 외국인에게 칼 빼들었다…결국은
- 7.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8.'내일 마트로 달려가야겠네'…반값에 주부들 신났다
- 9.당첨되면 10억 돈방석…현금부자만 또 웃는다
- 10."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