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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로보택시 서비스 지역, 이번 주말 확대…샌프란은 한두 달 뒤"

SBS Biz 정동진
입력2025.07.11 04:27
수정2025.07.11 06:03

[시범 운행 중인 테슬라 로보택시 (오스틴(미 텍사스주)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완전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서비스 지역을 곧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9일(현지시간) 밤 엑스(X·옛 트위터)에서 로보택시 서비스 확대에 관한 소식을 기다린다는 한 이용자의 글에 답글로 "이번 주말 오스틴에서 더 넓은 서비스 지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머스크는 또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는 언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냐는 질문에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지만, 아마도 한두 달 뒤에"라고 답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달 22일 텍사스주 오스틴의 제한된 구역에서 소수의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모델Y 차량에 최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FSD)를 탑재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주행 과정에서 다수의 교통 법규 위반 등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알려져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 머스크는 로보택시에 관해 별 언급을 하지 않다가 약 3주 만에 서비스 지역 확대 계획을 밝혔습니다.

월가에서는 테슬라가 로보택시 서비스를 계획대로 점차 확대한다면 기존의 구글 웨이모가 선도한 자율주행 무인택시 업계와 우버 등 차량 호출 서비스 업계를 모두 위협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투자회사 파이퍼샌들러의 애널리스트 알렉산더 포터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테슬라 로보택시 서비스에 대해 "(큰 사고 없이) 이렇게 빠른 확대가 진전될수록 테슬라 주가에는 더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의 로보택시 확대 언급이 나온 뒤 10일 오전 장중 307.92달러(4.06%↑)까지 올랐다가 오후 1시(미 동부시간) 기준 전날보다 2.59% 오른 303.55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앞서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지난 5일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급락해 7일 293.94달러로 내려앉은 바 있습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이 설립해 운영 중인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새로 출시한 챗봇 '그록'(Grok)의 개선된 성능을 거듭 자랑하며 이 챗봇 서비스를 테슬라 차량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록이 테슬라 차량에 매우 곧 들어온다"며 "늦어도 다음 주에"라고 썼습니다.

한편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 이사회는 올해 연례 주주총회 개최일을 오는 11월 6일로 잡았다고 당국에 보고했습니다.

전날 테슬라의 일부 투자자 그룹은 테슬라 이사회에 올해 주총을 조속히 개최하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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