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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맨홀사고, 위험외주화가 부른 참변…재발방지해야"

SBS Biz 서주연
입력2025.07.10 17:49
수정2025.07.10 18:50

[기자회견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제공=연합뉴스)]

노동계가 2명의 사상자가 나온 인천 맨홀 사고를 '위험의 외주화'가 부른 참변으로 규정하고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와 인천지역중대재해대응사업단은 10일 인천환경공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는 위험의 외주화가 부른 죽음"이라며 "사실상 이번 사업의 도급인인 인천환경공단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노총은 "밀폐공간인 맨홀의 위험성은 많이 알려져 있고 각종 규정과 매뉴얼이 있지만 다단계 하청구조 앞에서 무력화됐다"며 "우리는 태안화력 김용균과 김충현, 아리셀 참사 등 수많은 죽음으로 위험의 외주화를 확인했고 매번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했지만, 현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동 현장은 위험하고 그 중 외주화는 비용을 줄이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만들어 낸 구조라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위험 요인"이라며 "후진국형 재래식 중대재해가 계속 반복되는 것은 고용구조가 바뀌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고위험 업무는 반드시 직접고용 기반의 책임 고용으로 운영돼야 하고 공공기관부터 다단계 하청구조를 폐지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인천환경공단은 재해자와 유족에게 사과하고 제대로 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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