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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9m 밀고땡기고 …LA 터널 함몰, 31명 전원 생환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7.10 16:53
수정2025.07.10 17:05

[9일 LA 지하터널 붕괴사고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사 현장에서 현지시간 9일 저녁 지하 터널이 붕괴되면서 흙더미에 갇혔던 27명의 노동자들이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로이터 통신, 미 CBS 방송 등에 따르면 LA 윌밍턴의 정수 시설 공사 현장에서 이날 저녁 8시께 지하 121m 깊이의 터널이 붕괴되면서 안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들이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붕괴 직후 동료의 손을 잡고 서로 밀고 끌며 19m 높이에 달하는 흙더미를 기어올라 목숨을 건졌습니다. 

붕괴된 터널은 지름이 5.5m에 달하는 대형 산업용 터널로, 노동자들이 일하던 곳은 터널 입구에서 안쪽으로 9.6㎞ 들어간 지점이었습니다. 

처음에 터널에 갇힌 노동자는 27명이었으며, 근처에 있던 4명이 동료를 구하기 위해 사고 현장으로 들어가면서  31명이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LA 소방 당국은 즉각 대원 100명을 투입했으며, 필사의 사투 끝에 노동자 전원이 큰 부상 없이 지상으로 올라왔습니다. 


 
사고 현장은 LA 위생 당국이 착공한 7억 달러 규모의 정수 시설로, 11㎞ 구간으로 터널을 연장하는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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