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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침식사 대명사 켈로그, 이탈리아 페레로에 매각 발표 예정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7.10 11:42
수정2025.07.10 11:46

[켈로그 (연합뉴스 자료사진)]

초콜릿 브랜드 페레로 로쉐로 유명한 이탈리아 페레로가 미국의 시리얼 업체 WK 켈로그(WK Kellogg)를 약 30억 달러(약 4조1천2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해 최종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이번 주 발표가 나올 수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번 주 인수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다고 9일 전했는데, WSJ 보도 이후 WK 켈로그의 주가는 9일 시간외 거래에서 54%까지 급등했습니다.

페레로와 WK 켈로그 측은 즉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켈로그 역사는 약 1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창업자 윌 키스 켈로그는 1894년 콘플레이크를 개발했으며 1906년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후 간편하게 아침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미국인들의 아침 식사 대명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켈로그는 2023년 스낵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해 시리얼 제조사 'WK 켈로그'와 스낵 제조사 '켈라노바' 두 개의 회사로 나눠졌고, WK 켈로그는 분사 이후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순부채는 5억6천900만달러입니다.

감자칩 브랜드 프링글스 등을 보유한 켈라노바도 지난해 엠앤엠즈(M&M's) 초콜릿으로 유명한 미국 제과업체 마즈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WSJ은 식료품 가격 상승과 건강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의 식습관 등이 바뀌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이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짚었습니다.

1946년 설립된 페레로는 페레로 로쉐, 누텔라, 킨더 등 30개가 넘는 브랜드를 거느린 세계 3대 초콜릿 과자 업체로, 전 세계 17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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