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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표 뽑은 롯데컬처웍스, 메가박스 합병 '특명'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7.10 09:53
수정2025.07.10 10:40

[롯데컬처웍스-메가박스중앙 합병 후 지배구조 (사진=공정거래위원회 제공)]

김종열 신임 대표 체제를 맞이한 롯데컬처웍스가 메가박스와의 합병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11일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 간 합병 건에 관한 사전협의를 접수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사전협의는 기업결합 정식 신고 이전에 시장획정, 점유율 산정, 경쟁제한 우려 등에 대한 자료를 제출해 공정위가 미리 검토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정식 신고 이후의 심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는 각각 영화 투자배급업(롯데엔터테인먼트ㆍ플러스엠)과 영화관(롯데시네마ㆍ메가박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합병 후 양사 중 한 회사는 소멸하고 다른 하나의 회사만 존속할 예정이지만 존속회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롯데컬처웍스㈜는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쇼핑㈜에서 지분 86.37%을 보유하고 있고, 메가박스중앙㈜는 계열사 ㈜콘텐트리중앙이 95.9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롯데쇼핑㈜과 ㈜콘텐트리중앙은 합병 이후 존속회사를 동일한 지분으로 공동 지배할 예정입니다.



공정위는 대기업 M&A에 대한 사전협의는 이번이 첫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양사 간 정식 기업결합 신고는 사전협의 및 M&A 계약이 체결된 후 접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롯데컬쳐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은 최근 4천억원 상당의 투자 유치에 나섰습니다. 합병법인의 부채비율을 줄이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롯데컬처웍스는 2018년부터 CJ 4DPLEX 대표이사를 역임한 김종열 신임 대표를 신규 선임했습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롯데컬처웍스는 혁신 극장 환경을 구축하고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컬처웍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4천517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977억원을 기록했고 메가박스중앙의 같은 기간 연결기준 매출은 3533억원, EBITDA는 535억원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종열 롯데컬처웍스 대표는 지난 3일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CJ 4DPLEX 대표 출신으로 실적 개선과 함께 합병 작업을 마무리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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