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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오늘 기준금리 '유지' 유력…가계대출 등 영향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7.10 05:53
수정2025.07.10 07:15

[앵커]

오늘(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 등을 감안해 현 2.5%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데요.

정광윤 기자와 알아봅니다.

올해 들어 5번째 기준금리 결정인데, 최근에 금리가 어떤 흐름을 보였나요?

[기자]



기준금리는 올초 3%에서 현재 2.5%까지 내려온 상태입니다.

유지와 인하가 번갈아가며 이뤄졌는데요.

지난 4차례 금통위 회의에서 두 번은 유지했고, 가장 최근 회의가 있었던 지난 5월을 포함해 나머지 두 번은 0.25% 포인트씩 인하했습니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100명을 설문한 결과, 93명은 오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협회 측은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음에도 부동산 시장 불안정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기준금리 동결 예상이 직전 조사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올해 세 차례 남아있는 금통위에선 1~2번 더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정부 추경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탓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유럽중앙은행 포럼에 참석해 "성장률을 고려해 계속 금리를 낮출 것"이라며 "추가 인하 속도와 시기를 결정하는 데 있어 금융안정 문제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앵커]

금리 인하 제한 요인으로 가계부채가 꼽히는데, 대출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지난달 은행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 5천억 원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는데, 특히,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5조 1천억 원 불어났습니다.

지난달까지 집값 상승 기대감에 시장이 과열됐고, 이달부터 적용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 강화를 앞두고 막차 수요까지 몰렸기 때문입니다.

수도권 주담대 한도를 6억으로 묶은 6.27 대책으로 당장 부동산 시장 열기는 꺾였지만, 실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은행은 지난달까지 거래된 주택 매매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음 달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한미 관세협상 얘기도 해보죠.

워싱턴에 갔던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돌아왔는데, 무슨 얘기를 했습니까?

[기자]

위 실장은 "통상·투자·안보 등 패키지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협의를 진전시키자고 제안했다"며 "이에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공감을 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관세협상과 관련해 루비오 장관은 "8월 1일 전까지 기회가 있는 만큼 합의를 위한 소통을 긴밀히 해나가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조속한 시일 내 한미 정상회담을 열자는 것에도 양측이 공감했지만, 구체적인 시점까진 정하지 못했습니다.

위 실장은 또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 논의는 하지 않았다"면서도 "국방비 전반에 대해서는 국제적 흐름에 따라 늘려가는 쪽으로 협의하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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