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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긴급 폭염 대책 회의…공사장 안전수칙 현장점검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7.09 16:26
수정2025.07.09 16:27

[9일 오전 10시30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6층)에서 서울시 3부시장(행정1·2,정무), 재난안전실장, 소방재난본부장, 복지실장, 교통실장 등 시민 안전과 밀접한 12개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폭염대책 상황 점검 회의」가 개최되고 있다. (사진=서울시)]

지난 8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7.8도까지 오르는 등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서울시는 9일 오전 시청에서 '긴급 폭염 대책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회의에는 행정 1·2 부시장, 정무부시장, 재난안전실장, 소방재난본부장, 복지실장, 교통실장 등 시민 안전과 밀접한 12개 실국장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외국 출장 중인 오세훈 시장은 서울의 폭염 상황을 접하고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특단의 폭염 대책을 가동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특히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과 쪽방 주민, 장애인 가구 등을 더 세심히 살피고, 야외 근로자에 대한 보호 조치에도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시는 인명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취약계층에 대한 현장 밀착형 지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5월 1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 감시체계에 신고된 서울 지역 온열질환자는 총 85명이며 이중 사망자는 1명입니다.

시는 온열질환 등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소방·의료·구호 전 분야에 걸쳐 강화된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합니다.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70여 곳과 자치구 보건소와 협조해 온열질환자 발생 시 119구급대의 신속한 이송과 치료가 이뤄지도록 하고 감시체계도 강화한다. 현재 '119폭염구급대' 161개대와 '펌뷸런스(소방펌프차+ 구급차)' 119개대가 운영 중입니다.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밀착형 보호에도 만전을 기합니다.

취약 어르신 3만9천명에게 전화와 방문을 통해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격일 또는 매일 횟수를 늘려 안전을 살핍니다.

무더위쉼터 3천751곳에 대한 냉방기 가동 여부 등도 주기적으로 점검합니다.

폐지 수집 어르신 3천100여 명에게는 쿨토시·쿨타월 등 폭염 대응 물품을 지급하고,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서도 현장 지원을 늘립니다.

탑골공원에는 아리수 냉장고를 설치해 매일 1천병의 냉장 아리수를 제공합니다.

노숙인 피해 예방을 위해 '혹서기 응급구호반' 52개 조 123명이 서울역 등 노숙인 밀집 지역을 하루 4회 이상 순찰하며 쉼터 안내, 병원 연계 등을 지원합니다.

쪽방촌 주민을 위한 무더위쉼터 7개소와 밤더위대피소 6개소도 9월까지 개방하고 쿨링포그 운영비와 공용 에어컨 전기요금도 최대 30만원 지원합니다. 특별대책반도 1일 2회 순찰합니다.

와상·사지마비 등 최중증 독거 장애인 200명을 대상으로 24시간 활동 지원과 야간순회 돌봄으로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가정 내 설치된 활동량 감지기 등 응급감지시스템을 통해 장애인 안전도 실시간 체크합니다.

저소득·주거 취약계층 389가구에는 선풍기·쿨매트 등 냉방 용품 긴급 지원을 마쳤습니다. 7∼8월 중 기초생활수급자 등 약 38만9천가구에 가구당 5만원의 냉방비를 지원합니다. 복지시설 843개소에 대해서는 시설 규모별로 별도의 냉방비를 지급할 계획입니다.

야외 근로자 안전 대책도 강화했습니다.

건설공사장 근로자를 대상으로는 '온열질환 예방 5대 기본 수칙'을 전파합니다.

7∼8월 중 서울시 중대재해감시단(7개 반, 14명)이 시내 공공·민간 건설공사장 300여 개소를 대상으로 수칙 이행 여부 등도 중점적으로 점검합니다.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공사장 특성을 반영해 다국어 홍보물과 현수막도 배포합니다.

서울시 중대재해감시단이 민간 공사장의 산업안전보건법령 등 준수사항을 집중 점검하고 위반사항 발견 시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에 통보해 작업 중지 등 행정처분을 할 계획입니다.

이동노동자들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서울시내 '휴서울 쉼터'(6곳)와 간이쉼터(6곳) 등 총 12곳의 휴게시설을 운영하고, 생수 10만병을 서울 내 31개 노동자 시설에 비치해 제공합니다.

물 청소차 운영도 강화합니다. 여름철 평시 일 1∼2회, 폭염특보 시 일 3∼6회 운영했던 것을 폭염특보 지속 시 일 최대 8회까지 확대 운영합니다.

이를 위해 25개 자치구에 민간 살수차 투입을 위한 재난관리기금 12억4천만원을 긴급 지원합니다.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현재 3.5㎞(13개소) 구간에서 운영 중인 '쿨링로드'도 하루 유동 인구 100만명 이상인 광화문∼청계광장, 시청역∼숭례문 구간에 신규로 설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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