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온열질환 작년의 3배…오전·청장년층 많아
SBS Biz 오정인
입력2025.07.09 15:18
수정2025.07.09 16:12
['서울은 현재 36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서울에서 온열질환이 작년보다 3배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동장과 공원 등 야외 여가활동 공간에서, 오전 시간대에, 30∼40대 청장년층에서 더 많은 온열질환자가 나왔습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응급실을 보유한 서울 소재 모든 병원(70개소)이 참여하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 5월 15일부터 7월 7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85명으로 작년(5월 20일∼7월 7일·27명) 대비 약 3배로 늘었습니다.
올해는 이른 더위로 인해 작년보다 5일 앞당겨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온열질환은 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두통, 어지럼,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하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입니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입니다.
서울에서 온열질환은 실외 작업장(이하 비중 13%)보다 길가(53%), 운동장·공원(17%) 등 야외 여가활동 공간에서 많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오후(25%)보다는 오전(10시∼12시·44%)에, 노년층(65세 이상·16%)보다는 30∼40대 청장년층(46%)에서 더 많았습니다.
특히 길가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45명 중 56%(25명)는 오전 시간대에 시작한 마라톤 중 발생한 것으로 신고됐습니다. 25명의 연령대는 20대 4명, 30대 9명, 40대 8명, 50대 4명이었습니다.
비교적 선선한 오전 시간대라도 충분한 수분 섭취나 컨디션 조절이 미흡하면 건강한 젊은 사람도 온열질환에 걸릴 수 있다는 의미라고 시는 설명했습니다.
이동률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운동·여가를 위한 신체활동 시 무더위를 과소평가해 건강 수칙을 소홀히 하면 온열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며 "폭염 기간 야외에서 작업 및 신체활동을 자제하고 건강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폭염 대비 건강 수칙은 ▲샤워를 자주 하고 외출 시 양산과 모자로 햇볕을 차단하는 등 시원하게 지내기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 자주 마시기(신장질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섭취) ▲더운 시간대는 활동 자제하기 ▲기온, 폭염 특보 등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기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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