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구리 관세…"美 제조업에 타격"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7.09 09:59
수정2025.07.09 10:00
[칠레의 구리 제련공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힌 구리에 대한 50% 관세 부과가 수입산 정제 구리에 의존하는 미국 공장들에 타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8일 보도했습니다.
전기·건설·정보기술(IT) 분야 핵심 재료인 구리는 철과 알루미늄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소비되는 금속입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CG)에 따르면 미국은 매년 소비하는 정제 구리의 절반 가량을 국내에서 생산한다. 나머지 약 100만t을 수입하는데 90% 이상이 칠레산, 캐나다산. 페루산입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3.1% 급등했습니다. 하루 상승률 기준으로 1989년 이후 가장 높습니다.
미국 최대 구리 수입업체인 사우스와이어 컴퍼니는 지난 4월 미국 상무부에 제출한 서면 의견서에서 "구리음극(copper cathode) 수입에 대한 여하한 제한 조치도 결국 구리 공급을 중국으로 전환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미국의 구리 생산업체들은 단기 및 중기적으로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이다. 미국의 구리 생산이 공급 부족을 메울 만큼 매우 빠르게 증가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고는 무시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으로 수입되는 구리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관세율은 50%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전 세계 구리 정제 분야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 구리 정제 공장에 공급되는 구리 광물의 대부분은 다른 지역, 특히 남미에서 채굴됩니다. 칠레와 페루는 지난해 전 세계 구리 광물 생산량의 약 3분의 1을 채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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