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자식보다 이게 효자라는데'…해지 속출 왜?
SBS Biz 정동진
입력2025.07.09 07:28
수정2025.07.09 07:32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지난 5월 주택연금 신규 가입이 넉 달 만에 감소했습니다. 연금 가입 대신 주택매매 차익을 노리는 분위기가 다시 강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9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5월 주택연금 신규 가입은 1164건으로, 4월(1528건)보다 23.8% 줄었습니다. 주택연금 신규 가입은 올해 1월 762건, 2월 979건, 3월 1360건, 4월 1528건 등으로 매달 증가해왔는데 5월 들어 추세가 꺾인 것입니다. 반대로 주택연금 중도 해지는 4월 162건에서 5월 179건으로 10.5% 증가했습니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그 집에 계속 살면서 평생 연금 방식으로 매달 노후 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제도입니다. 통상 집값이 더 오른다는 기대가 커질 때는 신규 가입이 줄어듭니다. 주택을 나중에 팔아서 시세 차익을 남기는 것이 지금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늘기 때문입니다.
실제 최근 집값 상승세는 주택연금 가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임계점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 추이를 나타내는 주택매매지수(2022년 1월=100)는 지난 5월 95.534로, 2022년 12월(96.810) 이후 2년 5개월 만에 처음 95선을 넘었습니다.
이 지수는 지난해 5월 90.130을 기록한 뒤 올해 5월까지 한 달도 빠짐없이 상승했으며, 상승 속도도 점차 더 빨라졌습니다.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도 달아오른 상태입니다.
한은이 집계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5월 111로, 4월보다 3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이는 석 달 연속 상승으로, 지난해 10월(116)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였는데 6월 지수가 120으로 치솟으며 한 달 새 다시 9p나 뛰었습니다. 시장 과열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주택연금 가입도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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