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D램 공룡' 창신메모리, 상장 나선다…기업가치 이미 27조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7.09 04:29
수정2025.07.09 05:41
중국 대표 메모리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주식시장 상장에 나섭니다.
현지시간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XMT는 전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 상장 지도를 등록했습니다.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전 절차로 상장과 관련해 기업과 당국 간 조율이 시작됐음을 의미합니다. 상장 주관사 격인 지도 기관으로는 중국국제금융공사와 중신건설투자증권이 선정됐습니다.
로이터는 “CXMT가 언제, 어디에서 상장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2016년 설립된 CXMT는 중국 최대 D램 제조사입니다. 10년이 채 되지 않은 업력에도 알리바바 등 중국 대기업과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컨설팅 업체 자료를 인용해 CXMT의 글로벌 D램 시장점유율이 2020년만 해도 0%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5%로 증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3강 체제의 D램 시장에서 의미 있는 균열을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됩니다.
CXMT의 IPO 추진은 다른 중국 기술기업들의 상장 모멘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2곳이 총 120억 위안 규모의 IPO를 준비 중입니다.
CXMT의 IPO가 기존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로 꼽힙니. CXMT는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1400억 위안(약 26조 7000억 원, 195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향후 IPO 과정에서 예상보다 낙관적인 평가를 받게 될 경우 마이크론 등 기존 D램 기업에 대한 가치도 재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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