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트럼프 관세 서한에 요동치는 日 선거…野 "정권교체"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7.08 15:17
수정2025.07.08 15:23

[4월2일 상호관세 행정명령 서명한 트럼프 (AFP=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8일 자국에 대한 미국의 25% 상호관세 부과 방침 발표에 "안이한 타협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야당에서는 정권책임론과 교체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은 20일 참의원 선거 투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취재진을 상대로 "일본 정부로서는 안이한 타협은 피할 것"이라며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지켜야 할 것은 지키는 것으로 전력을 다해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8월 1일이라는 새로운 기한을 향해 국익을 지키면서 양국의 이익이 되는 합의를 목표로 협상을 할 것"이라며 "국내 산업, 고용 등에 미치는 영향 완화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지난 6일 NHK의 당수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동맹국이라도 할 말은 해야 한다"며 "안이하게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여당에서는 한층 더 강한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노데라 이쓰노리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이날 열린 당 회의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며 "편지 1장으로 통고하는 것은 동맹국에 매우 예의 없는 행위로, 강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야당에서는 책임론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미일 관세협상에서 이시바 총리의 진두지휘가 보이지 않았다며 "총리의 책임도 있다.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는 20일 참의원 선거 투표가 치러지는 정치 일정상 이시바 총리가 당분간 미국에 큰 폭의 양보를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송태희다른기사
내일 '무거운 눈' 쏟아져…서울 2∼7㎝·강원내륙 15㎝↑
"아이들은 알고리즘 아니라 부모가 키우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