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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쓰고 허리띠 졸라맸다…가계 여유 자금 '역대 최대'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7.08 14:44
수정2025.07.08 15:44

[앵커] 

장기간 위축된 소비와 커진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 가계가 안 쓰고 남겨둔 여윳돈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어난 여윳돈은 예금과 주식 투자로 쏠렸습니다. 

1분기 가계의 경제 상황 짚어보고, 이어서 현재의 주식시장 상황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먼저 신성우 기자, 가계의 여유 자금 얼마나 늘었습니까?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여유 자금은 약 93조 원 늘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여유 자금이 크게 늘어난 것은 가계 살림살이가 나아졌다기보다는 소비가 위축된 영향이 큽니다. 

1분기 민간소비는 전 분기 대비 1.4% 감소했는데요. 

3개 분기만에 소비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했습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소비를 줄인 대신 많은 자금이 금융기관 예금 또는 주식 투자에 쓰였는데요. 

1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기관 예치금은 약 50조 원 증가했고요.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규모는 약 30조 원 증가해, 전 분기 대비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앵커] 

앞으로는 어떨 것으로 전망됩니까? 

[기자] 

당분간 가계 여유 자금의 증가 폭이 다소 줄어들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은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의 영향으로 수도권 주택 거래가 증가하면서 가계부채 증가 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렇게 모아둔 돈에 은행 차입을 더해 집을 사는 '영끌'이 늘면서 가계 여유 자금의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분기 말 기준 89.4%로, 6개 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는데요. 

2분기에는 가계부채 증가의 영향으로 비율 역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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