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가계 여유자금 역대 최대…지갑 닫고 투자 열중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7.08 11:39
수정2025.07.08 14:07
[자료=한국은행]
올해 1분기 가계의 여유 자금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오늘(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자금순환'에 따르면, 1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92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62조6000억원) 대비 확대됐습니다.
이는 통계 편제 이후 분기 최대 수준입니다.
순자금운용은 금융자산 거래액(자금운용)에서 금융부채 거래액(자금조달)을 차감한 값으로, 여유 자금의 증가분을 뜻합니다.
한국은행은 "연초 상여금 유입 등으로 가계 소득이 증가한 가운데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감소, 소비 둔화 등으로 여유 자금이 증가해 순자금운용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소비 감소가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1.4%로 3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운용 규모는 총 101조2000억원으로 금융기관 예치금,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등을 중심으로 늘었습니다. 1분기 금융기관 예치금은 약 50조원 뛰었고,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는 약 30조원 늘었습니다.
가계가 1분기에 조달한 자금은 약 8조2000억원이었습니다.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분기 기준 89.4%로, 전 분기(89.6%) 대비 0.2%포인트 낮아졌습니다. 6개 분기 연속 하락입니다.
김용현 한국은행 자금순환팀장은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주택 거래가 증가함에 따라서 가계부채 증가 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역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비금융법인의 1분기 순자금조달 규모는 18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확대됐습니다. 상여금 지급 등 기업 운전자금 수요가 증가한 영향입니다.
일반정부의 순자금조달 규모도 지난해 4분기 3조9000억원에서 40조2000억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정부 지출이 수입보다 더 크게 증가한 탓입니다.
이밖에 국외부문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18조5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전체 국내 부문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18조500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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