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수출 부진 지속…KDI "경기 낮은 수준에 머물러"
SBS Biz 정윤형
입력2025.07.08 11:28
수정2025.07.08 12:44
[새 정부 출범과 2차 추가경정예산 효과 등에 대한 기대로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석 달 연속 나아진 것으로 나타난 24일 서울 시내의 한 전통시장 모습.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7로 5월(101.8)보다 6.9포인트(p) 올랐다. 주택가격전망지수도 2021년 10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사진=연합뉴스)]
건설업과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우리 경기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오늘(8일) 발표한 '7월 경제 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외 여건도 악화되며 경기가 전월과 비슷한 정도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우리 경기가 더 좋아지거나 나빠지지 않고 좋지 않은 상태로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앞서 지난달에도 KDI는 건설업 부진과 수출 둔화로 경기 전반이 미약한 상태에 머물러 있는 모습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KDI는 “건설업 부진과 미국 관세인상이 지속적인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생산증가세가 전반적으로 약화되는 등 경기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수치로 보면 건설투자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5월 건설기성은 –20.8%로 전달(-21.1%)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일부 선행지표가 개선세를 유지하는 등 향후 시차를 두고 건설투자 부진이 완만하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KDI는 전망했습니다.
5월 전산업생산은 건설업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그동안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했던 광공업생산이 조정되며 0.8% 감소했습니다.
수출은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ICT를 제외한 품목이 부진하며 미약한 성장세에 머물렀습니다.
지난달 수출은 선박이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하며 전월(-1.3%)보다 높은 4.3%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ICT⋅선박 제외 일평균 수출액(3개월 이동평균)은 지난달 –2.1%였습니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국제 무역분쟁이 지속되며 수출 여건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높은 관세를 적용받는 자동차(-16.1%)를 중심으로 對미국 수출이 1.9%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소비는 미약한 흐름에 머물러 있지만 소비심리는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습니다.
5월 소매판매(-0.2%)는 소폭의 감소를 지속했지만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108.7)가 전월(101.8)에 이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소비심리는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가 연장됐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고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우리 경제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최근 소비심리가 회복된 측면이 있고 추경 통과가 내수에 긍정적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李대통령 "같은 일해도 비정규직에 더 줘야…최저임금 고집 버려야"
- 2.'내일부터 출근 평소보다 서둘러야 할지도'…지하철 무슨 일?
- 3.국민연금 30% 손해봐도 어쩔 수 없다…당장 돈이 급한데
- 4.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5.당장 죽겠다, 국민 연금 30% 깎여도 어쩔 수 없다
- 6.실거주 안하는 외국인에게 칼 빼들었다…결국은
- 7.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8.'내일 마트로 달려가야겠네'…반값에 주부들 신났다
- 9.당첨되면 10억 돈방석…현금부자만 또 웃는다
- 10."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