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부동산 악화에…연체 늪의 빨간불 켜진 이곳

SBS Biz 엄하은
입력2025.07.08 11:17
수정2025.07.08 11:48

[앵커]

올해 1분기 비은행 금융기관의 건설업과 부동산업 기업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원리금 상환이 한 달 이상 연체된 대출이 전체 대출의 10분의 1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엄하은 기자, 건설, 부동산업 기업대출 연체율이 상승세이군요?

[기자]

한국은행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비은행의 건설업 연체율은 10.26%로 집계됐습니다.



비은행 건설업 연체율이 10%를 넘은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8년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 2022년 말까지도 1∼2%대에 그쳤던 연체율은 2023년 1분기 3%대로 오르더니 올해 들어 10%를 넘어선 겁니다.

같은 기간 비은행 부동산업 연체율도 7.91%에 달해 2018년 관련 통계 작성 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비은행 기업대출에서 건설업과 부동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 말 43.1%에 달하는 만큼 이런 흐름은 비은행 건전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앵커]

은행에서도 건설업과 부동산업 기업대출 연체율이 유독 높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1분기 은행 건설업 연체율은 1.01%로 지난 2016년 3분기 이후 9년 만에, 부동산업 연체율은 0.44%로 2017년 1분기 이후 8년 만에 각각 최고 수준입니다.

은행 부동산업 기업대출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올해 1분기 0.72%로 8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중견·중소 건설업체는 부동산 시장 침체 등에 따른 토목공사 감소, 업체 간 경쟁 격화 속에서 매출이 저조한 상황인데요.

한국은행은 지난달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부동산 경기 부진이 심화할 경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 채무가 현실화하면서 건설기업의 부실이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엄하은다른기사
"핸들 한번 안 잡았다"...테슬라· 현대차 자율주행 누가 똑똑할까
'눕코노미' 괌 노선 울며 띄운다…대한항공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