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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화들짝'…美 LA 공원에 갑자기 '무장 군인'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7.08 07:39
수정2025.07.08 07:41

[7일(현지시간) 미 LA 시내 맥아더 공원에 나타난 주 방위군 병력 (AP=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내 공원에 군대를 동원한 이민 당국 요원들이 급습해 불법이민자 단속을 진행하면서 시내에 살벌한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7일 캐런 배스 LA 시장실 등에 따르면 이날 LA 시내 맥아더 공원에 연방 당국의 이민 단속 요원들과 주(州) 방위군 병력이 들이닥쳤습니다 .

배스 시장실이 공개한 현장 영상에 따르면 월요일이라 공원에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무장한 군 병력이 공원을 휩쓸고 다니면서 공포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배스 시장은 당시 "아이들 20여 명이 놀고 있었는데, 군대가 들어왔다"며 "나는 이 소식을 듣자마자 공원으로 가 책임자에게 당장 이것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배스 시장은 "너무나도 충격적인 일"이라며 "도시가 완전히 무장한 군대에 점령당한 것처럼 보였다"고 언론에 말했습니다. 



AP통신은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맥아더 공원에서 펼친 단속 작전에 군용차 17대와 구급차 4대, 수십명의 연방 요원들과 약 90명의 주 방위군이 동원됐다고 전했습니다. 

주 방위군은 ICE 요원들의 활동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날 당국이 현장에서 실제로 불법이민자를 적발해 체포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LA에는 지난 6월 초 ICE의 본격적인 불법이민 단속 작전으로 이에 반발하는 도심 시위가 촉발된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주 방위군 4천명과 해병대 수백 명이 도시 내에 배치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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