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원유 수출가 전격 인상에 '쑥'…WTI 1.4%↑
SBS Biz 엄하은
입력2025.07.08 04:11
수정2025.07.08 05:44
뉴욕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수출 가격을 예상 밖으로 인상하면서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의 증산 물량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는 사우디 측의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93달러(1.38%) 상승한 배럴당 67.9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28달러(1.87%) 오른 69.58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앞서 OPEC+는 지난 5일 회의에서 오는 8월 산유량을 하루 54만8천배럴 증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앞서 3개월간 유지했던 월간 41만1천배럴보다 큰 폭의 증산입니다.
RBC캐피털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이번 결정으로 OPEC+ 8개국의 자발적 감산분 220만배럴 가운데 약 80%가 시장에 다시 유입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증산 규모가 계획상으로는 크지만, 실제 증산 여력이 있는 국가는 제한적이며 상당 부분이 사우디에 의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여기에 사우디가 아시아 수출 가격을 인상한 점이 수요 강세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유가 상승을 지지했습니다.
사우디는 전날 아시아 시장에 판매되는 대표 원유인 '아랍 라이트(Arab Light)'의 8월 공식 판매가격을 기존보다 배럴당 1달러 인상, 지역 벤치마크 대비 프리미엄을 2.20달러로 조정했습니다. 이는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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