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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형 약국' 쓰면 안 된다?…시정명령에 고소전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7.07 17:46
수정2025.07.07 18:35

[앵커] 

생긴 지 한 달 된 창고형 약국이 소비자들의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약국 밖은 시끄럽습니다. 

약사들의 반발이 한층 거세지면서 고소전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130여 평 규모 매장에 의약품 2500여 가지가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손님들은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듯 카트에 필요한 약품들을 담기에 바쁩니다. 

[유경덕 / 경기 성남시 : 약국에서 구매할 때보다 한 30%쯤 더 저렴한 걸로 느껴지는 것 같고요. 편의성 면에서는 약국에서는 자기가 고를 수 있는 게 없었는데, 선택해서 자유롭게 살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경기도에 문을 연 '창고형 약국'이 입소문을 타면서 문전성시인 가운데 약국 밖에선 약사들의 민원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약국은 며칠 전까지 내걸었던 홍보현수막을 내렸습니다. 

'창고형 약국'이라는 표현이 문제가 있다는 민원에 따른 겁니다. 

[성은정 / 성남 수정구 보건소 의약무관리팀장 : (약사)법규를 위반한 사항이 있는지 저희도 수시 점검을 하고 있고, 약국에 '저희가 허가해 준 그 명칭(메가팩토리 약국)대로 간판을 고치셔라'라고 저희가 행정지도를…] 

약사 커뮤니티에선 창고형 약국을 비방하는 욕설과 협박성 댓글이 잇달아 올라오면서 약국은 해당글 작성자들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창고형 약국이 약사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지만 전문가들은 결국 달라진 소비패턴에 맞춘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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