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어려울 걸' 美언론, 머스크 신당 '필패론'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7.07 17:23
수정2025.07.07 17:26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신당 창당을 발표했지만 미국 언론들은 현실 정치판에서는 험난한 앞날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현지시간 5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메리카당'(미국당)이 여러분들에게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창당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신당 창당과 관련한 세부사항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전날 올린 글에서는 "상원 2∼3석과 하원 8∼10석에 극도로 집중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이 정도면 논쟁적 법안들에 대해 (가부를) 결정하는 표들로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50개주 별로 각각 다른 정당법과 선거법, 기성 정치권의 견제 등을 고려할 때 미국에서 새로운 전국정당을 세우는 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에게조차 벅찬 일이 될 수 있다"고 미국 CBS 방송은 짚었습니다.
CBS는 "기존 제3 정당들이 겪었던 고난들만 봐도 새 전국정당 창당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다"면서 "녹색당과 자유당은 수십년전 설립됐지만 여전히 주별 투표용지 등재와 정당 등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도 "미국 양당체제 바깥의 정당들은 오랫동안 존재해 왔지만, 최근에는 전국적 지지를 받은 사례가 제한적"이라면서 "공화당이나 민주당 소속이 아닌 대선후보가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한 건 1968년 미국 독립당 소속으로 출마한 조지 월리스가 남부 5개주에서 이긴 게 마지막이었다"고 짚었습니다.
실제 1992년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억만장자 로스 페로는 전국 투표에서 18.9%의 득표를 얻었으나, 승자독식제 때문에 선거인단은 한 명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WP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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