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 넘어 '알파'까지…연령 기준 '14세'로 낮추는 은행권
SBS Biz 류선우
입력2025.07.07 10:56
수정2025.07.07 11:29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모든 수신 및 외화상품들의 가입 제한 연령을 만 14세 이상으로 바꾸기로 하는 등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와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를 합친 '잘파세대'를 겨냥한 은행권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오늘(7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인기 상품인 모임통장과 모임카드 가입 가능 연령을 다음 달 6일부터 기존 만 17세 이상에서 만 14세 이상으로 바꿉니다. 이에 더해 부모가 자녀 계좌를 개설해 주는 '아이 통장' 상품의 경우 기존엔 17세 이상 내국인에게만 가입을 허용했지만, 이젠 연령 조건 자체가 없어집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여권 기반 실명 확인 및 본인 확인이 도입돼 만 14세 이상의 미성년자도 수신 및 외화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할 예정"이라며 "청소년 고객에게도 다양한 금융 상품을 이용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고객이 토스뱅크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토스뱅크는 현재 30대 이하 이용자가 전체 이용자의 과반으로, 인터넷은행 3사 중 10~30대 이용자 비율이 가장 높은 만큼 이를 살려 미래 충성고객 확보에 더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카카오뱅크는 입출금통장 등 주요 수신 상품들의 경우 만 14세 이상, 외화 상품은 만 19세 이상, 체크카드의 경우 만 17세 이상 가입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선불전자지급수단 '카카오뱅크 미니'의 경우엔 만 7세~18세까지 가입할 수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일부 청소년 전용 상품을 만 14세 이상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고, 일반 수신 및 외화 상품 가입 기준은 만 17세 이상으로 운영 중입니다.
편의성을 앞세운 인터넷은행들이 각종 전용 상품과 연령 기준 확대로 청소년 이용자 선점에 나서는 상황에서 시중은행들도 손 놓고 있지는 않겠다는 전략입니다.
앞서 농협은행은 올해 초 외화통장 비대면 개설 가입 연령을 만 17세에서 만 14세 이상으로 바꿨습니다.
우리은행은 출생아 명의로 입출금 통장을 만들면 축하금 5만원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국민은행은 14세 이상 자녀 명의로 입출금 통장을 만들면 현금성 보상을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신한과 하나은행은 올해 19세 미만 미성년자가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면 현금성 보상을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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