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EU에 무역 보복 맞불...유럽 의료기기업체 中조달 참여 제한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7.07 04:40
수정2025.07.07 05:42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이 자국 의료기기 제조업체의 대규모 공공조달 참여를 사실상 금지한 유럽연합(EU)에 대한 맞불 보복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중국 재정부는 오늘(6일) 공지에서 이날부터 중국 중앙·지방정부가 예산 4천500만위안(약 85억원) 이상의 의료기기를 구매할 경우 EU 기업의 참여를 배제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또 중국 정부 조달에 참여하는 비(非)EU 기업은 EU로부터 수입한 의료기기의 비중이 중국과의 계약 총액의 50%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EU로부터 수입해야만 하는 조달 사업의 경우는 'EU 배제'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20일 EU 집행위원회가 500만유로(약 79억 원)를 넘는 의료기기 공공조달 시 중국 기업의 입찰 참여를 금지하고, 공공조달 낙찰 기업의 중국산 구성품 비율도 50% 미만으로 제한한 것에 맞대응한 제재입니다.
앞서 EU 집행위는 2015∼2023년 사이 중국 의료기기 업체의 대(對)EU 수출이 두 배 증가한 반면 중국은 자국 내 공공조달 추진 과정에서 유럽 기업 참여를 배제하기 위해 심각하고 반복적인 법적·행정적 장벽을 세웠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조치가 보복 성격임을 분명히 하면서도 수위 조절을 하며 대화의 문을 열어뒀습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은 양자 대화를 통해 EU와 대화·협상 및 양측 정부의 조달 계획 등 방식으로 이견을 적절히 처리할 의향이 있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며 "유감스러운 것은 EU가 중국이 발신한 선의와 성의를 무시하고 고집스레 제한 조치를 채택하고 새로운 보호주의 장벽을 쌓았다는 점"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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