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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58년 만에 '트램' 부활…위례선, 내년 9월 개통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7.06 16:04
수정2025.07.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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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선 트램 차량 이미지. (자료=서울시 제공)]

58년 만에 서울을 다시 달리게 될 트램(노면 전차)인 위례선이 개통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 9월 개통을 목표로 위례선 도시철도 건설공사와 차량 시운전 준비에 한창입니다.

가장 까다로운 행정 절차로 꼽혔던 서울경찰청의 교통안전 심의를 최근 통과하면서 막바지 작업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현재 도시철도 건설공사의 공정률은 88% 수준입니다.

트램 차량은 다음 달부터 충북 오송시험선에서 5천㎞ 규모의 예비주행시험을 하며, 연말부터는 위례선 본선에서 종합시험운행에 들어갑니다.



이후 국토부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실제 승객 탑승이 가능해집니다.

자회사를 세워 위례선을 운영하게 될 서울교통공사는 개통 준비에 발맞춰 '위례선 트램 활성화 연구용역'을 최근 발주했습니다.

위례선이 다니는 지역 내 다소 부족한 관광자원 인프라를 개선해 이용률을 높이고 운영 수입을 늘리기 위한 목적입니다.

용역에선 서울시 송파구, 경기도 성남시·하남시 등 위례선 영향권 지역의 교통·관광 여건 분석, 버스·자전거·개인형 이동장치(PM) 등 트램 연계형 교통 활성화 방안 마련, 해외 트램 활성화 사례 검토, 위례선 홍보 전략 수립 등의 과업을 수행합니다.

위례선 트램은 지난 2008년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도입이 확정됐습니다.

애초 민자사업으로 추진했으나 2015년 민자적격성조사의 경제적 타당성 분석 결과가 낮게 나오자 서울시가 재정사업으로 전환했습니다.

이후 2020년 국토부의 '위례선 도시철도 기본계획' 최종 승인 이후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돼 2022년 말 착공했습니다.

당초 올해 9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교통안전 심의 등 제반 절차가 지연되면서 1년가량 늦어지게 됐습니다.

위례선 트램 운행 구간은 서울 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8호선 복정역과 남위례역까지 총연장 5.4㎞입니다. 

정거장 12개와 차량기지 1개소를 만들고 전동차 10편성을 투입합니다.

차량은 노인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초저상 구조로 제작됩니다.

또한 전기선이 없는 대신 지붕에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에너지원으로 삼습니다.

운영 기간은 개통일로부터 5년입니다. 

운영비는 5년간 1천195억원으로 추산되며, 서울시(60.7%)와 성남시(39.3%)가 거리 비율에 따라 분담합니다.

서울에 트램은 1899년 최초로 도입돼 1968년까지 약 70년간 운행됐습니다. 

위례선이 개통하면 58년 만에 서울에서 트램이 부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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