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예종료 앞두고… EU 압박, 농산물 17% 위협"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7.05 15:40
수정2025.07.05 17:09
유럽연합(EU)과 무역협상을 진행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럽산 농산물에 17%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일간 가디언은 현지시간 4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이 전날 워싱턴에서 열린 회의에서 미국 측으로부터 이러한 경고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회의에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측이 유럽산 농산물에 17%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소식은 이튿날 EU 27개 회원국 대사들에게도 공유됐습니다.
EU의 대미 농산물 수출 규모는 2024년 기준 480억 달러(약 65조5천억원)에 이릅니다.
이러한 소식은 미국의 상호관세 90일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무역상대국들과 무역협상 타결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전해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4월 5일 모든 무역상대국에 10%의 기본관세를 책정했고, 한국과 EU 등 57개 경제주체에는 별도의 관세를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기본관세는 즉각 발효했으나, 4월 9일 발효됐던 국가별 개별 추가 관세는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에는 90일간 유예됐습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유예기간 동안 최소 90건의 무역협상을 타결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채 협상을 진행해 왔습니다.
EU는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EU 회원국들에 적용되는 개별 추가관세율을 '0'으로 낮춤으로써 10%의 기본관세만 남겨두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전날 기자회원에서 시한인 9일 이전에 미국과 '원칙적 합의'를 하고 최종 타결을 위한 세부협상에 들어가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유예기간 종료 이전에 구속력 있는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집 중이라고 FT는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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