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공세 '지금이 기회'…"소모전 가면 이긴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7.05 09:53
수정2025.07.05 10:04
[3∼4일 사이 러시아 공습 받은 키이우에서 두 노인이 길을 지나는 모습. (젤렌스키 대통령 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대적 여름 공세에 나섰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일부 중단하는 등 발을 빼려는 틈을 노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4번째 여름을 맞이한 가운데 러시아는 최근 전선에서의 지상 공격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주요 도시들에 대한 폭격을 전례 없이 강화하고 있습니다.
AP통신과 WSJ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3일 밤과 4일 새벽 사이 7시간에 걸쳐 드론 539대와 미사일 11발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습했습니다.
이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본격적 침공을 개시한 이래 우크라이나에 가한 최대 규모의 공습입니다.
러시아는 지난 달 28일 밤부터 29일 새벽까지 공습에서 동원했던 드론 477대와 미사일 60발보다 더 많은 공격무기를 쏟아부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집중 타격 대상으로 삼아 공습을 강화하는 동시에 1천㎞에 이르는 전선 곳곳에서 육상 공세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 지역에 약 5만명의 병력을 집결시켰으며, 이 지역의 중심도시에서 약 20㎞ 거리까지 진군했습니다.
해당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전투병력 인원은 3대 1 비율로 우크라이나군을 압도한다는 게 우크라이나군의 설명입니다.
러시아군의 진군 속도가 비록 더디고 러시아 측의 인명 피해도 크지만, 현재 단계에서는 점령한 영토를 늘리는 것 자체가 러시아에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게 WSJ의 설명입니다.
WSJ은 우크라이나의 병력과 장비를 파괴하고 소모토록 유도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에 대한 국내 민간인들과 서방 국가들의 지지를 약화시키는 것이 푸틴 대통령의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3일 밤 공습을 시작하기 몇 시간 전에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휴전 제안을 거부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지배력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유리 우샤코프는 통화 내용에 대해 "우리 대통령은 러시아가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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