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동북아 새 화약고…주한미군 견제, 중국 도발 급증세"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7.04 16:01
수정2025.07.04 16:07
[ 한중 양국의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서해 잠정조치수역에 중국이 2022년 일방적으로 관리시설이라며 설치한 석유 시추설비 형태의 구조물 사진을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이 24일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서해가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화약고로 부상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와 주목됩니다.
미국 보수성향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3일 '서해는 중국의 역내 파워플레이를 위한 새로운 화약고다' 제하의 기사를 통해 서해에서 중국의 도발적 행위가 증가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WSJ은 올해 2월 중국이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에 무단으로 설치한 구조물을 조사하려는 한국 측 해양조사선을 중국 해경과 함께 등장한 중국 측 민간인들이 흉기를 들고 가로막은 것을 비롯, 각종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매체는 중국 군함과 군용기의 한국 영해·영공 침범이 급증한 것과 PMZ 안팎에 군사정찰용으로 쓰일 소지가 있는 대형 부표 13개를 띄운 것, 올해 5월 PMZ 일부를 항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고 군사훈련을 벌인 것 등을 중국의 주요 도발 사례로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서해는 주변국과 미국이 중국의 역내 영향력에 도전하는 걸 막겠다는 의사를 확고히 하기 위한 중국의 광범위한 캠페인에서, 새로운 화약고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대만 문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무력충돌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서해는 전략적 가치가 크게 증대했습니다.
중국 해군전력과 핵심 미사일 시설 상당수가 서해 해안선을 따라 위치해 있는데, 바다 건너 한국에는 2만8천500명의 미군이 주둔하는 세계 최대 해외 미군기지가 있고, 약 800㎞ 떨어진 일본에도 수만명의 미군이 머물고 있어서라고 WSJ은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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