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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상반기 은행권 내부통제 워크숍을 오늘(4일) 개최했습니다.

박충현 금감원 은행 담당 부원장보는 "최근 AI 기술이 우리 사회 전반에 급속 확산 중인 가운데, 은행권에서도 AI 기술의 효율적 활용과 함께 수반되는 새로운 리스크를 명확히 인지하고 적정한 내부통제 절차와 거버넌스를 갖춰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부원장보는 또 "앞서 지난 4월 발표한 준법제보 활성화 방안이 실질적으로 금융사고 조기 적발과 예방효과를 낼 수 있도록 영업점 직원 등 임직원 대상으로 제보시 인센티브와 미제보시 불이익을 명확히 교육해달라"고도 당부했습니다.
 
그는 이어 "책무구조도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실질적 제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현장의 내부통제 운영·집행과 연계된 명확한 책임구조를 설정하고, 책무구조도에 따른 관리 의무·조치 이행 현황을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오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워크숍에는 은행지주 8개사와 20개 은행의 내부통제 담당자 등 모두 16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최근 내부통제 주요 이슈, AI를 활용한 내부통제 등을 주제로 외부 전문가 특강, 금감원과 은행별 사례 발표로 진행됐습니다.

김시목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내년 1월 22일 시행 예정인 'AI 기본법' 주요 내용과 은행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데 고려해야 할 사항을 설명했습니다. AI 기본법상 의무 사항, 의무 위반시 조사·제재 사항에 대해 EU AI Act 등 해외 유사 법안과 비교해 설명하면서 기존 금융 관련법과의 관계에서 유의사항을 강조했습니다.

장온균 PwC 지배구조센터장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자금 부정 통제 공시 의무화 관련해, 자금 부정 사고 상당수가 취약한 내부통제와 경영진의 관심 부족 등에 기인하므로 경영진과 독립적 입장에서 내부회계 관리제도 운영 실태를 평가하고 미비점을 시정하도록 하는 감사(위원회)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금감원은 책무구조도 시행 이후 시중은행의 책무구조도 운영실태를 현장점검 하고 개선 필요사항을 공유했습니다.

또 이사회 의사록 등 방대한 텍스트 자료를 효율적으로 이어 점검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를 활용한 검사기법”을 소개했습니다.

은행계좌의 불법 목적 악용과 금융소비자 분쟁을 방지하기 위해 은행상품·서비스 운영시 유의점과 내부통제 우수사례를 전했습니다.

하나·부산·케이 등 3개 은행은 AI 등을 활용한 내부통제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하나은행은 수출입 관련 서류 복잡성에 실무 담당자의 수작업에 의존하던 수출입여신 심사 업무에 AI를 도입해서 서류 하자나 입금 지연 등 결제 리스크를 개선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부산은행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보안성과 투명성을 강화한 디지털시민증과 대학 장학금 디지털 바우처를 도입해 운영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케이뱅크는 생성형 AI 기술을 광고심의, 의심거래보고 거래건 추출, 고객증빙서류 검증과 신분증 위변조 탐지 등에 활용 중이라고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