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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 기부로 이뤄지는 '감염병 극복 연구역량 강화사업'이 올해 본격 시행됩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지난 3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제1회 '이건희 감염병 극복 연구역량 강화사업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올해 본격적으로 착수하는 연구역량 강화사업의 추진 방향과 연구 성과 등을 공유하고 기관 간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질병청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2021년 이 회장 유족은 감염병 극복 인프라 구축을 위해 7천억원을 기부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청, 국립중앙의료원이 협력해 이 기부금을 중앙감염병병원 건립과 감염병 관련 연구 지원 등에 사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질병청은 기부 취지를 고려해 감염병 대응을 위한 공공의료체계와 감염병 연구·임상 간 연계를 통해 공공성, 시급성, 혁신성에 부합하는 6대 중점분야 연구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18개 세부과제를 선정해 감염병 위기 상황 발생시 백신과 치료제를 신속하게 개발하도록 임상 협업과 데이터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항생제 내성을 극복하는 신개념 항균제 개발에도 도전합니다.

아울러 향후 감염병임상연구센터를 건립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해 국내외 연구기관, 기업들과도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