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이른 무더위에 온열질환자 하루 1백명…사망자 2명 늘어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7.03 18:01
수정2025.07.03 18:07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이른 시점에 하루 10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오늘(3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온열질환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2명입니다.

지난달 15일부터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누적 633명이고, 이 가운데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습니다.

온열질환자는 지난달 28일부터 나흘 연속 50명대를 유지하다가 전날 두 배 가까이로 뛰었습니다.

지난해에는 8월 들어서야 하루 환자가 100명을 넘겼는데, 올해는 한 달 이른 시점에 환자가 급증한 겁니다.

전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기도 일부와 강원 동해안·산지, 남부지방, 제주도 동부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올랐습니다.

전날 사망자 가운데 80대 여성은 경남 진주에서 실외 작업을 하던 중 숨을 거뒀고, 경기도 이천에서는 산에 있던 80대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올해 온열질환자의 77.4%가 남성이었고, 30.6%가 65세 이상 노인이었습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20.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4∼5시(12.3%)에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고, 오후 3∼4시(11.5%), 오전 10∼11시(11.1%) 등의 순이었습니다.

온열질환 가운데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열탈진(52.8%)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합니다.

피부가 창백해지며 무력감과 피로, 근육경련, 메스꺼움,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지는 않습니다.

만약 환자의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치솟았는데도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워졌다면 더욱 심각한 열사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물을 자주 마시고, 더운 시간대인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시원한 곳에 머물러야 합니다.

샤워를 자주 하고,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광윤다른기사
美연준 기준금리 내렸는데 앞으로는?…더 복잡해진 내년 금리경로
트럼프, '주 정부 AI 규제 차단' 행정명령 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