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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 개정 '훈풍' 3100선 안착…미수거래도 1조로 '쑥'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7.03 17:45
수정2025.07.03 18:30

[앵커] 

최근 숨 고르기를 하던 코스피가 1% 넘게 오르며 엿새 만에 3천110선을 회복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론 3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상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져선데요. 

상승세가 계속되자 단기 '빚투'도 크게 늘어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는 어제(2일)보다 1.34% 오른 3116.27에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이 6300억 원, 기관이 56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견인했습니다. 

[박상현 / iM증권 연구원 : 어제 (미국과) 베트남의 무역 합의가 관세 협상의 불확실성을 다소 해소시킨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코스피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코스피가 올 상반기에만 30% 가까이 치솟자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도 급증했습니다. 

증거금으로 주식을 사고 결제일에 갚는 미수 거래를 하기 위해 3거래일 만기로 증권사에 빌리는 '위탁매매 미수금'은 지난 27일, 약 7개월 만에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달 들어서도 1조 원에 육박하는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돈을 갚지 못하면서 매수한 주식을 강제처분 당하는 반대매매도 늘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반대매매 금액은 하루 전보다 80% 급증한 128억 원을 기록했고, 어제(2일)까지 4거래일 연속 100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조준기 / SK증권 연구원 : 국장 같은 경우 한 달 동안 너무 많이 급하게 올라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높아져 있는 상황이고, 이달 후반부터는 우리나라도 실적이 나올 텐데 사실 실적 추정치가 올라서 (주가가) 오른 건 하나도 없거든요.] 

과열된 투자 양상이 정책 기대감에 의지한 측면이 큰 만큼 향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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