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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배민, 협약 없던 일로…"논의는 계속"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7.03 16:58
수정2025.07.03 17:54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추진하던 '배민 온리'(배민 Only·오직 배민) 협약이 사실상 불발됐습니다.



다만, 양측은 협약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며, 당분간 논의를 이어간다는 입장입니다.

오늘(3일) 외식업계 등에 따르면 두 회사는 배민 온리 협약을 예정된 날짜에 맺지 못했습니다.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우아한형제들과 배달앱 중 쿠팡이츠에서 입점을 철회하고 배민과 요기요, 공공배달앱 땡겨요, 교촌치킨 자체앱 등에만 입점한다는 협약 체결을 추진 중이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이 협약을 맺고 우아한형제들로부터 교촌치킨 가맹점주가 부담하는 중개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기로 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자사 수익을 줄이는 대신 교촌치킨을 경쟁사인 쿠팡이츠에서 빼 배달앱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계획이었습니다.

당초 교촌에프앤비는 지난달 말 우아한형제들과 이런 내용의 협약을 맺을 예정이었으나 끝내 협약식을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업계 안팎에선 특정 프랜차이즈에 수수료 인하 혜택을 주는 것이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양사가 협약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두 회사는 협약 체결을 미루고 당분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업주 부담 완화와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한 협업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갈 것"이라면서도 "배민에 집중하고자 했던 기존 논의는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더 청취하고, 건설적인 방향으로의 협업을 만들기 위해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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