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사무직 절반 대체" 포드 CEO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7.03 16:16
수정2025.07.03 16:20
[2020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포드 행사장 (AFP=연합뉴스)]
그간 신중했던 미국 재계에서도 인공지능(AI) 일자리 대체 경고 목소리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자동차업체 포드의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AI가 말그대로 미국 사무직 노동자의 절반을 대체할 것"이라면서 "많은 사무직이 뒤처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실리콘밸리가 아닌 미국 대기업 CEO들의 발언 중에 가장 날카로운 수준이라고 WSJ은 평가했습니다.
실리콘밸리 밖에서는 AI발 실업에 대해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발언이 드물었고, 혁신에 따라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난다는 식으로 피해 가곤 했다는 것입니다.
대기업 CEO들은 그러면서도 사석에서는 인건비 축소에 대해 말해왔고 자동화 소프트웨어와 AI, 로봇 등을 활용해 업무 효율화 작업을 해왔습니다. AI에 대한 CEO들의 평가는 주간 단위로 바뀔 정도로 빠르다는 게 WSJ 설명입니다.
대형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커뮤니티비즈니스 부문 CEO인 메리앤 레이크도 AI 도입으로 향후 몇 년간 운영 부문 인력이 10% 줄어들 수 있다고 지난달 말한 바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이미 유사한 발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앤디 재시 CEO가 지난달 "생성형 AI와 AI 기반 소프트웨어 에이전트는 업무처리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면서 "향후 몇 년 안에 전체 사무직 인력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해 반향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오픈AI 경쟁사인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지난 5월 "AI가 향후 5년간 모든 신입 사무직 일자리의 절반을 없애고 실업률을 최대 20%까지 급등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재계 인사들이 노동시장 상황에 대해 사탕발림 같은 발언을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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