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재지정' 풍선효과 계속…마포·성동구 상승률 0.9% 육박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7.03 14:17
수정2025.07.03 14:19
지난 3월 토지거래허가제가 서울 시내에 확대 재지정된 이후 일부 지역에서의 풍선효과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다섯째주(6월 30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0% 상승했습니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값은 22주 연속 상승했으나 상승 폭은 전주(0.43%)보다 다소 줄었습니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입니다.
강남구(0.84%→0.73%), 서초(0.77%→0.65%), 송파(0.88%→0.75%), 강동(0.74%→0.62%) 등 강남권의 가격 상승폭이 모두 전주보다 줄었습니다.
다만, 성동(0.99%→0.89%), 마포(0.98%→0.85%) 등 일부 지역은 상승 폭을 줄이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양천구도 0.60% 오르며 2019년 12월 셋째주 이후 5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일부 지역에선 거침없는 상승세가 계속됐습니다.
영등포구도 0.66% 오르며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첫째주 이래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경기도에선 과천이 0.98% 오르며 2018년 9월 둘째주(1.22%↑)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고, 성남시 분당구도 2018년 1월 다섯째주(1.33%↑) 이후 가장 높은 1.17%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및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선호지역 내 매수 문의가 감소하면서 서울 전체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다"고 밝혔습니다.
7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대출 규제 시행 등을 앞두고 시장 수요가 몰리며 급등하던 집값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시장에 관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수도권을 보면 경기도와 인천이 서로 엇갈린 시장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경기는 과천과 분당의 상승세에 힘입어 전주 0.04%포인트 오른 0.09%의 상승률을 나타냈으나 인천(-0.02%)은 전주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습니다.
지방은 0.22% 내리며 57주째 하락했습니다.
5대 광역시와 8개도는 각각 0.04%, 0.01% 하락했습니다.
대통령 선거 전후로 급등했던 세종시도 0.02% 오르며 상승폭이 크게 둔화했습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오르며 전주의 상승폭을 유지했습니다.
서울(0.09%→0.07%)은 상승폭이 줄고, 수도권(0.04%→0.05%)은 확대됐습니다.
지방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0.01% 내렸습니다.
앞서 정부는 부동산원의 이번 조사 기간에 포함된 지난달 27일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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