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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 살얼음판…신한캐피탈 상반기 부실채권 1000억 넘겼다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7.03 11:21
수정2025.07.03 11:52

[앵커]

얼어붙은 국내 시장도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캐피털업계 부실채권도 점점 쌓여가고 있습니다.



특히 업계 선두권에 속한 신한캐피탈은 올 상반기만 부실채권 규모가 1천억 원이 넘습니다.

오서영 기자, 주요 캐피털사 중심으로 부실채권이 급증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상위 캐피털사들, 특히 금융지주그룹 계열사들에서 50억 원 이상 부실채권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KB캐피탈은 지난달 30일 200억 원의 부실대출이 발생했다고 최근 공시했는데요.

지난 3월 말 180억 원 상당의 부실대출 이후 또 대규모 부실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발생한 일정 규모 이상의 부실대출 규모만 자기 자본의 1.5% 수준인데요.

신한캐피탈도 지난 5월에만 200억 원 넘는 부실대출이 발생했습니다.

신한캐피탈의 경우 올 상반기 공시된 대규모 부실대출만 13건으로 총 1006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자기 자본 대비 4.5% 수준에 달하는 상황으로, 매달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차주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금융사 건전성도 악화될 수밖에 없겠네요?

[기자]

대규모 부실은 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집중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지난 몇 년간 수익을 늘리기 위해 대출을 내주면서 건전성도 눈에 띄게 나빠지고 있는데요.

신한캐피탈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재작년 1.28%에서 지난해 말 3.98%로 이미 3배 넘게 크게 상승했습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총여신에서 고정 등급 이하의 부실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인데요.

연체율도 2%인 상황입니다.

KB캐피탈도 지난해 고정이하채권비율 2.51%에. 연체율은 1.97%입니다.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인한 회수가 필요하다 보니 건전성이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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