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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해외 부동산 투자 2.6조 부실…회수 '빨간불'

SBS Biz 신다미
입력2025.07.03 11:21
수정2025.07.03 11:49

[앵커]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가 56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미국 상업용 부동산 침체로 국내 금융사들의 손실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다미 기자,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는 얼마나 늘어난 건가요? 

[기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6조 원으로 전 분기보다 2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업권별 투자 규모는 보험업이 30조 1천억 원(53.8%)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은행업(22.3%)과 증권업(13.6%)이 뒤를 이었는데요. 

투자 지역은 북미가 62.5%로 가장 많았고, 유럽(18.4%)과 아시아(6.9%) 순이었습니다. 

전체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중 14.9%인 8조 3천억 원의 만기가 올해 중 도래하며, 오는 2030년까지는 39조 7000억 원이 만기가 됩니다. 

[앵커]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의 부실 규모는 얼마나 되는 건가요? 

[기자]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4조 1천억 원 중 7.59%인 2조 5천900억 원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고 밝혔습니다. 

다만 금융사들의 선제적 손실인식으로 EOD는 전 분기보다 500억 가량 감소했는데요. 

EOD란 채무자의 신용위험이 커져 금융기관이 만기 전에 대출금을 회수하는 것으로, 해당 사업장에 투자한 국내 금융사가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EOD 사유가 발생한 사업장 유형으로는 오피스(6천600억 원)가 가장 많았고 주거용(2천900억 원)과 호텔(1천600억 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금감원은 "해외 부동산 투자의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는 가운데 공실률 등이 높은 오피스 중심으로 손실 확대 가능성이 있다"며 "업권별 대체투자 관련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신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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