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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들고 가면 먹을 게 없네'…체감 안되는 2%대 물가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7.03 11:21
수정2025.07.03 13:40

[앵커]

올해 상반기 소비자 물가가 2%대 초반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상반기 기준으로 2021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데요.

하지만 전체 지표에 비해 먹거리 물가가 더 크게 뛰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부담은 훨씬 더 컸습니다.

김완진 기자, 올 상반기 소비자 물가, 어떤 흐름 보였나요?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상반기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올랐습니다.

추세적으로 보면 2022년 4.6%에서 2023년 3.9%, 지난해 2.8%에 이어 올해까지 계속 내려가면서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국제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고 공급망이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되는데요.

하지만 먹거리 물가가 여전히 고공행진을 보이면서 체감물가 부담은 훨씬 컸습니다.

상반기에 수산물이 5.1%, 축산물이 4.3% 올랐고, 올초부터 가격이 줄줄이 인상된 가공식품과 외식물가도 3%대로 뛰었습니다.

[앵커]

이러니 소비자들이 물가지표 안정을 체감할 수가 없는 건데, 품목별로는 어땠나요?

[기자]

상반기에 가장 많이 뛴 품목은 무였습니다.

54%나 올랐는데요.

보리쌀과 오징어채가 40% 안팎, 배추, 김, 찹쌀 등이 25% 안팎으로 뛰었고, 컴퓨터 수리비도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배추와 무는 폭우와 기온 등 영향에 올해 출하량이 줄면서 연초부터 계속 상승률이 높았고, 보리는 재배면적 감소, 오징어채는 바다 수온 상승에 따른 오징어 어획량 감소 등이 높은 가격 상승의 배경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합니다.

출고가가 줄줄이 오른 가공식품에서는 초콜릿이 17% 오르고, 시리얼, 커피 등도 10% 가까이 뛰었습니다.

다만 내수 부진에 따른 낮은 수요 압력과 유가 하락 등이 맞물려, 올해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를 밑돌 전망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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