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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에 서울대 황철성 교수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7.03 10:12
수정2025.07.03 12:00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25년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에 황철철성 서울대학교 석좌교수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구성과를 이룬 과학기술인을 발굴하여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자 2003년부터 시상해 온 국내 최고 권위의 과학기술인상입니다.

수상자는 연구개발 업적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발전 기여도, 국민 생활 향상에 미친 영향 등을 종합 평가하여 선정됐으며, 작년까지 총 47명이 수상했습니다.

올해 수상자인 황 교수는 서울대학교 무기재료공학과에서 학·석·박사를 마친 뒤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습니다. 1998년부터 모교 재료공학부 교수로 재직해 왔으며, 현재까지 석사 65명, 박사 100명을 배출하는 등 차세대 반도체 분야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황 교수는 기존 디램(DRAM), 낸드플래시(NAND flash) 등의 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뛰어넘는 새로운 소자와 물질 발견에 크게 기여했으며, 특히 저항 스위칭 재료 및 소자 분야의 선구적 업적으로 국가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황 교수는 동료 교수들과의 협력 연구를 통해 '플래티넘/이산화티타늄/플래티넘 구조(Pt/TiO2/Pt) 시스템' 내의 나노 필라멘트를 직접적으로 분석해 저항 변화 메모리 소자의 전환 메커니즘이 마그넬리상(Magnéli phase) 티타늄산화물(TinO2n-1) 필라멘트의 형성과 붕괴로 발생한다는 것을 최초로 확인했습니다. 해당 연구는 2010년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에 발표된 이후 현재까지 2천450회 이상 인용되면서 저항 변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인용 빈도수 상위 다섯 번 째 내 논문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 외에도 황 교수는 SCI 논문 750편을 발표하고, 국내외 특허 227건(142건 출원, 85건 등록)과 기술 이전 16건 등 학술 연구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산·학 협력 등을 통해 반도체 산업 발전에도 크게 공헌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간의 뇌처럼 작동하는 뉴로모픽 반도체 개발 연구에 힘쓰고 있어 향후 지속 가능한 반도체 분야 기술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황 교수는 "반도체 분야의 중요성과 후학 양성의 의무를 고려해 선정된 것 같고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부담이 느껴지기도 한다"라면서 "스스로를 믿고 정진하는 것만이 자신과 우리 과학 기술계,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9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하는 2025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 개회식에서 수상자에게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 원을 수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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