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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 크고 단어 쉽게…서울시 수도요금청구서 바꾼다

SBS Biz 이한승
입력2025.07.03 06:27
수정2025.07.03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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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가독성을 높이고 정보 파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수도요금 종이청구서 디자인과 크기를 개선한다.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이번달 말부터 시민에게 발송하는 수도 요금 종이청구서의 디자인과 크기를 개선한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중복 정보와 복잡한 구성으로 가독성이 떨어지고 수십년간 써온 어려운 용어 등으로 핵심정보 파악이 쉽지 않았던 기존 청구서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에 서울시는 청구서상 납부 금액, 납부기한, 고객번호 등 핵심 정보를 기존보다 크게 표시하기로 했습니다.

'수용가번호'란 단어는 '점검번호'로, '수용가'는 '수도사용자'로 바꿔 시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중복 정보나 사용률이 낮은 수치 등은 과감하게 정리합니다.

청구서 규격도 줄입니다.

기존 4단(21×35.5㎝) 크기의 청구서를 3단(21×28㎝)으로 축소해 인쇄와 발송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친환경 재생용지를 전면 도입합니다.

연간 1천200만건 이상의 수도 요금 청구서가 발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청구서 규격 축소로 연간 약 5천만원, 재생용지 전환으로 약 2천200만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습니다.

아울러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이 연간 14.3t 줄어드는 등 환경적 효과도 기대됩니다.

OCR(광학 문자인식) 밴드를 활용했던 기존 납부 방식 안내는 전자 납부 방식으로 전면 전환합니다. 청구서 하단에 인쇄되는 OCR밴드는 요금 납부 시 기계가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는 장치로, 이용률이 3.7%에 불과하고 공간도 많이 차지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전자 납부로 방식을 변경하면 이중납부 오류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시는 설명했습니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수도 요금 청구서 개편은 시민 편의와 환경보호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더욱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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