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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베트남 무역합의 타결…베트남산 46→20%·미국산 '무관세'

SBS Biz 이한승
입력2025.07.03 05:49
수정2025.07.03 06:15

[앵커]

오는 8일까지인 상호관세 유예기간 만료를 앞두고 미국이 베트남과 무역합의에 성공했습니다.

당초 책정됐던 관세율을 낮추고 이를 시장 개방과 맞바꾸는 합의로 도출했습니다.

이한승 기자, 베트남에게 가장 중요한 건 상호관세율일 텐데, 얼마나 낮아집니까?

[기자]

미국 영토로 들어오는 모든 베트남산 상품에 대해 2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4월 합의한 46%의 상호관세율이 대폭 낮아진 것입니다.

그리고 제3국이 베트남을 거쳐 미국으로 수출하는 환적 상품에 대해서는 40% 관세를 부과하는데 합의했습니다.

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베트남은 미국에 시장을 개방하고 미국은 무관세로 제품을 팔 수 있게 됐습니다.

눈에 띄는 건 환적 상품에 40% 관세를 매긴 건데요.

중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베트남에서 환적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영국에 이어 인도태평양 국가로는 처음 무역합의에 성공했다는 점도 주목할 사항입니다.

[앵커]

미국이 협상 중인 다른 국가들과도 합의할까요?

[기자]

그런 예상이 가능합니다.

외신에 따르면 마이클 폴켄더 미 재무부 부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많은 무역합의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해 후속 합의를 시사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과의 협상이 실질적으로 진척되지 않은 나라들의 경우 다음 주 관세율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유예 연장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미 재무부 부장관까지 나선 건 상호관세 유예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합의를 서두르라고 압박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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